평일강론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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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5-09-27 ㅣ No.6283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25/10/21

 

되돌이켜 보면, 어릴 때, 숙제를 못 했다고 해서 죽을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마음을 졸이며 살았는지 모릅니다. 과제라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하지 못했을 때는 괜스레 마치 양심의 가책이라도 되는 듯이, 우리 가슴을 졸이게 하고 부끄럽게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루카 12,37-38)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혹시 할 일이 생기면, 그 즉시 처리하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무리 한다고 해도, 모든 것이 저 혼자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들이 아니어서, 어떤 것은 마음 한구석에 짐처럼 남아 있는 것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늘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깨어 있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울러 제 미진한 부분을 은총으로 채워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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