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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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5-09-27 ㅣ No.6287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25/10/25

 

가끔은 그냥 주어진 대로 살면 그만이지 뭘 그렇게 바라고 살아가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상당수의 사람이 계속 이것저것 청하는 것들을 자세히 듣다 보면, 그분들이 처한 현실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죄를 많이 지어 죽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루카 13,2-3)라고 말씀하시면서 열매 맺지 못하는 포도밭의 무화과나무 비유를 하나 들으십니다.

포도밭 주인이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해서 잘라버리려고 하니까 포도 재배인이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자고 합니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8-9)라고

 

어찌 보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잘 따라 살기 싫어서 마구 사는 것도 아니고, 한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다 이루지 못하는 우리의 아쉬운 처지를 너무나도 잘 아시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로마인들에게 하신 성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되새기며 희망을 품어 봅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로마 8,10-1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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