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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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봉헌 축일(가해) 루카 2,22-32; ’26/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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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봉헌 축일(가해) 루카 2,22-32; ’26/02/02 2026년 축성 생활의 날 담화(요약)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부모님께서 모세의 율법에 따라 성전에서 정결례를 치르고,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 뜻깊은 날, 모든 남녀 축성 생활자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평화의 길을 함께 걷는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주제로 축성 생활의 해를 지냈습니다. 오늘 이 축성 생활의 날을 맞아,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성전에 봉헌되시며 아버지 앞에, 모든 하느님 백성 앞에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레오 14세 교황님의 평화의 날 담화문에서 하신 “여러분부터 평화를 지니십시오”라는 이 말씀은,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평화를 향해 우리 각자의 마음을 다시 열도록 초대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모의 손에 자신을 온전히 맡긴 채 성전에서 봉헌되심으로써, 가장 보잘것없고 연약한 이들 가운데 하나가 되신 예수님의 복음적 겸손과 평화의 길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연약함은, 무엇이 오래가고 무엇이 덧없이 지나가는지, 무엇이 생명을 가져다주고 무엇이 죽음을 가져오는지 우리가 더 명료하게 깨우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연약함이 결코 부정하거나 감추어야 할 결핍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과 이웃을 향해 다시 나아가도록 이끄는 은총의 자리임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축성 생활은 바로 이러한 연약함을 외면하지 않고, 하느님 앞에 기꺼이 내어놓으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교회의 순례 여정 안에서,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공동체 안에 살아 있는 관계와 연대를 형성하는 데에 맡겨진 축성 생활자 여러분의 현존과 봉사가 새롭게 드러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2월 2일 축성 생활의 날에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 협의회 회장 백남일 요셉 신부 https://www.cbck.or.kr/Notice/20260032?gb=K120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