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선의 레지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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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광 [ssun24] 쪽지 캡슐

1999-08-17 ㅣ No.181

이 글은 집에 홀로있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수단임을 밝히며 사실과 다르다는점을 밝힘니다.

뭐 그냥 읽어 주세용 ^^*

 

레지오 단원(여):오늘 한 형제 집에 갔었다. 76년생남자 라는 프로필을 입수한채 부푼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는 순간 방금 자다 나온 듯한 형제가.... 으~ 그냥 레지오 활동에나 힘써야 겠다...는 마음으로 인사를 했다.

 

선:초인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문을 두드렸다.. 또 신문 보라고 하는거겠지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돈이 없게 보이기 위해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문을 열었다.

웬 사람 둘이(남+여) 나를 형제님이라 부르며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뭐 레지오 단원이래나... 두 사람 얼굴로 봐선 레지오라는 신흥교의 과격행동단원쯤 되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들은 나를 형제로 불렀다. 내가 이 불법 단체의 표적이 된 것일까? 가슴이 떨려왔다..

 

단원(여):형제가 나를 보더니 부르르 떨었다. 역시 미인에 약한 남자군.. 하며 레지오 단체에 대해 아냐고 물었다. 형제는 잠시 망설이더니 좋은 단체... 정도만 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레지오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선:여자는 씩 웃더니 레지오에 대해 아냐고 물었다. 여자가 과격해 보였으므로(보이지 않지만 문신도 있을 것 같은) 신흥교는 썩 물러가라.....는 말은 할수 없었고 다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단원(여):초인종이 울리고 어머니가 들어 오셨다. 우리가 레지오 단원임을 밝히자

어머니는 여러가지 과일을 깍아 오셨다. 우리는 활동시 먹는건 금물인데... 생각하며 맛나게 먹었다.

 

선:초인종이 울렸다. 어머니가 들어 오시고 그들이 레지오 단원임을 밝히자 어머니는 기뻐하며 때깔좋은 놈만 골라서 과일을 깎아 오셨다. 아니 어머니가 레지오라는 신흥종교를 아신단 말씀인가 생각했다.레지오가 성당의 단체 임을 알고 나서야 나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성당 단원들이 인상이 이렇게 험악해..............  

라고 생각 하는데 자매가(우리말로는((여))

엄청난 속도로 먹어대기 시작 했다. 난 먹는 모습에 질려 그만 한쪽눈을 찌뿌리고 말았다.

헉~ 찌뿌리는 모습을 자매가 보았다 ...

 

단원(여):형제가 나의 먹는 모습을 보고 반한것 같았다. 남 몰래 윙크를 한것 같았다.

        활동 1년만에 이런 형제는 처음인걸..생각했지만 싫지는 않았다.

 

선: 자매가 찌뿌리는 모습을 보고도 화내지 않고 빙그레 웃어 보였다. 인상은 험악 하지만

  생각과 달리 마음씨는 착한것 같았다. 나도 최대한 부드럽게 웃어 주었다.

 

단원(여):형제가 베시시 하게 웃었다.. 무슨 의미일까? 하여튼 인물하나 레지오에 입단 시킬 수 있겠다 하며 회합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고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쳤다. 거기서 그쳤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자유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하느님 감사 합니다.......(할말없음)..(당황)...  이렇게 좋은 과일을 주셔서 음~ 맛나게 먹게

   하시니 음~ 감사 합니다 ....... 이 형제님 댁에 두루 평안 하시길 기도 합니다... 버벅버벅

 

선:얼마나 과일이 먹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것이 정말 좋은 기도인지 하는 생각도 들고...  다시보니 인상도 좋은 것 같고 해서

레지오에 나가 보겠다고 약속했다...

 

단원(남): 안녕히 계십시요...

 

 

음~  뭐 몇명이라도 읽어 주셨다면 다음에 레지오 입단스토리를 만들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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