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엄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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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khtomas] 쪽지 캡슐

2000-09-13 ㅣ No.531

나이 40을 바라보면서도 여전히 저는 엄마라고 부릅니다.

다른 분들이 보면,, 아직 철이 없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엄마"라고 하면 괜히 마음이 편합니다.

 

지난 주일에 11시 미사에 엄마가 오셨습니다. 아들이 잘 사는지 궁금하셨는지.....

그리곤 집 정리를 해 놓으시곤 가셨습니다.(지금은 다시 원 상태가 되었지만)

추석 때 피곤하면 안와도 된다고 말씀하시고는........

 

그리고 추석 새벽미사 때 엄마가 또 오셨습니다. 명절 아침 아들이 굶을까봐 먹을 것을 한보따리 싸들고 오셨습니다.  그리곤 아들 눈치를 보십니다.  

결국 모처럼 엄마의 따뜻한 밥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쏜살같이 가십니다.

 

자식이 아무리 커도 자식은 자식입니다.  오히려 제가 막내 특유의 어리광을 떨면 엄마는 아직도 좋아하십니다.

나도 이제는 나이를 먹지만, 엄마의 마음 속엔 아직 저는 어린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엄마 앞에서 자신이 이미 다 컸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엄마 앞에서 어리광을 한 번 피워보십시오.

오히려 엄마들은 그것을 더 좋아하실 수도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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