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좀 더 깊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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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만 [kjm0417] 쪽지 캡슐

2003-03-10 ㅣ No.3720

3715와 3717의 게시판 글을 읽으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분명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3715자매님의 글은 표현방법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하는 기술은  부족하다 하더라도, 자매님의 글은 우리 월계동성당 평신도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2년여 게시판에 실명으로 글을 올렸지만  본당 신부님이나 사목위원에 관한 한 줄의 비판의 글을 올려 본 적이 없습니다.

사제의 길은 고독한 구도자의 길로 비유할 수 있으며, 신자의 사랑의 울타리로 인해 인간적인 삶을 멀리하고 절대자이신 하느님과 평신자와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또한 회장단의 역할 또한 개인 생활을 희생하고 신부님과 평신자간의 완충과 교량역할을 하는, 본당에서는 중요한 꼭 필요한 조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성당 경영은 객관적이고 타당성이 있고 투명한 경영이어야 합니다.

전임회장단이 부를 위해서 명예를 위해서 개혁과 정화의 깃발을 올렸는가요?

아닙니다.그분들은 성당의 진실한 변화와 화합을 위해 고통과 수난의 긴 장정에 섰던 것입니다.진정으로 본당과 신자들을 사랑하고 좀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버린 사람들,왜 그들이 본당에서 따돌림을 당해야 하는 건지 정녕 이해할 수 없습니다.

3715자매님의 글에 동감하는 바 있어 몇 마디 할까합니다.

요즈음 정치판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이 변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과거는 어떠했습니까? 유신독재시절같이 철저히 민초의 목소리가 독재자에 의해 짓밟히고,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그들은 반체제로 몰고 인권과 자유를 말살하였습니다.

모든 변화는 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본당에는 참 신앙과 바른 가치관을 갖고 열심히 사는 신자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성당은 주식회사는 아니지만,대표이사와 이사회가 있고 주주들이 모여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신자를 주주로 볼 때 성당에서 추진되는 성전건립은 신자 누구에게나 최대의 관심사이고 당연히 알 권리가 있습니다.

3715형제께서 성전건립소위원회는 구성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하시는데 단편적인 시각에서 현실을 보는 것같아 한 마디 합니다.

성전건립기초조사위원회는 성전건립소위원회가 구성되면 역할이 종료되는 한시적인 성격으로 규정하시는데 사실은 그들의 역할과 기능은 너무 중요합니다. 그들은 성전건립의 디딤돌을 놓는 사람입니다.지금부터라도 기초조사위원의 명단을 공개하고 분야별로 조사위원의 역할과 기능을 알 권리가 우리는 있습니다.

총회장님만 바뀌었다고 회장단이 바뀐건가요?

중요 보직을 맡는 분들의 면면이 그대로인데 무슨 변화가 있는지 아리송합니다.

성당을 사랑하고 열심히 본당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제는 정말 변해야 됩니다.

그래야 우리 본당이 과거처럼 사제와 신자간,신자와 신자간의 우애와 신뢰를 회복하고 거듭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상도형제님!

3715의 자매님께 묻는 "도덕적 독선"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도덕적독선은 인간적인 사회활동에서 이루어지는 수직적 관계에서의 일방적인 자기 주장과 통제가 아닌,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고귀한 신부님이 행사하는 권한과 생각이라고 설명하면 안될까요?

잘못된 해석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이제 성당 앞산을 붉게 물들일 봄의 전령이 멀지 않습니다.

항상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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