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7주간 토요일 '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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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4-30 ㅣ No.5766

연중 제7주간 토요일 '24/05/25

 

사도 성 야고보의 말씀을 듣노라면, ‘정말 순수하시고 티가 없으시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십시오. 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 그러면 믿음의 기도가 그 아픈 사람을 구원하고, 주님께서는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죄를 지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병이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의 간절한 기도는 큰 힘을 냅니다.”(야고 5,13-16)

 

뿐만 아니라 성 야고보 사도는 믿음에 꽉 차 계시는구나!’하는 느낌이 확 다가옵니다. 정말 기도하면 된다!’라고 하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한번 들으며, 확신이 들게 됩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지만, 비가 내리지 않게 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자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도하자, 하늘이 비를 내리고 땅이 소출을 냈습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진리를 벗어나 헤맬 때 누가 그 사람을 돌이켜 놓았다면, 이 사실을 알아 두십시오. 죄인을 그릇된 길에서 돌이켜 놓는 사람은 그 죄인의 영혼을 죽음에서 구원하고 또 많은 죄를 덮어 줄 것입니다.”(17-1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를 품에 안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 10,14-15)

 

우리는 믿고 안 믿느냐 문제에 앞서, 살면서 이러저러한 생각에 빠져 있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어떤 때는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신경쓰고 고려하다 보니까, 결국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을 잘 지키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하느님의 사랑을 깨우치고 느끼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이러저러한 생각도 없고,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단순해서, 하느님을 만나고 싶을 때 기도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지켜야 할 때 지키면서 사니까, 쉽고 단순하게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도 우리의 복잡다단한 삶 속에서, 성령께 의탁하여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며, 아버지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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