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운동 서명

사형제도폐지에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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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julifalco] 쪽지 캡슐

1999-02-25 ㅣ No.2

인간은 그 어느것과도 바꿀수 없는 존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존엄성은 인간에게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께로부터 유래하기에 인간의 마음대로 빼앗거나 부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빼앗는 행위 중 가장 거부되어야 할 것은 살인입니다. 자연사나 사고가 아닌 한 인간의 손으로 다른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 행위는 인간을 거스를 뿐 아니라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분명 죄는 그에 응당한 사회적 처벌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처벌이란 공동선을 위배하는 행위에 대한 정당한 규제가 되어야 하며, 이러한 처벌을 통하여 인간 공동체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을 아예 공동체에서 제거해 버리는 사형이란 제도는 공동체로 포용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인간이 다른 인간의 생명권을 지배하는 창조주에 대항하는 교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심판할 권리가 없습니다. 심판은 인간을 창조하고 생명을 부여하신 창조주가 하실 일입니다. 이러한 창조주의 권한을 인간이 침범할 때 인간스스로 멸망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사형수의 죽음이 나의 죽음을 예고하는 경종이 아니라고 누구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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