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공경하올 추기경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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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님! 괌에 가 계시는 군요. 저는 4학년 남상근 라파엘 신학생입니다. 며칠전 내린 퍽 많은 양의 눈이 채 녹지 않고 음지에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눈으로 오래도록 끌고 있는 겨울 가뭄이 해갈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에 대신학교 성당에서 추기경님 영명 축일 및 신년하례식에 앞서 주교관으로 찾아 뵙고 세배 드렸을 때'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게'하시며 주신 세배돈을 마치 추기경님 뵈옵듯 잘 갈무리하고 있습니다(?). 저희 신학생들은 늘 인자하게 돌보아 주시고 더할나위없이 사랑해주심에 다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4학년들은 이번 5일부터 8일간의 피정에 들어갑니다. 늘 부족하기만한 찬미와 감사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면서 추기경님께서 저희 모두에게 더 큰 사랑을 펼치실 수 있도록 건강하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사실은 방학을 알뜰하게 보내지 못해서 좀 후회하고 있지만요, 남은 기간을 곱절로 노력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뿐입니다. 무엇보다 의무적 사랑이 아니라 사랑의 의무로 나날의 삶을 채우도록 애써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저의 건투를 기원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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