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성서]이사야54~5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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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helenamay] 쪽지 캡슐

2002-02-28 ㅣ No.9451

예루살렘이 다시 흥한다

54장

환성을 울려라, 아기를 낳아 보지 못한 여인들아!

기뻐 목청껏 소리쳐라, 산고를 겪어 본 적이 없는 여자야!

너 소박맞은 여인의 아들이

유부녀의 아들보다 더 많구나.

야훼의 말씀이시다.

천막 칠 자리를 넓혀라.

천막 휘장을 한껏 펴라.

줄을 길게 늘이고 말뚝을 단단히 박아라.

네가 좌우로 퍼져 나가리라.

네 후손은 뭇 민족을 거느리고

무너졌던 도시들을 재건하리라.

 

야훼께서 영원한 평화의 계약을 주신다

두려워 말라. 네가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수줍어 말라. 다시는 창피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너는 처녀 때의 수치를 잊을 것이요

과부 때의 창피를 결고 되씹지 아니하리라.

너의 창조주께서 너의 남편이 아니시냐?

그 이름 만군의 야훼시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의 구세주 아니시냐?

그분은 전세계의 하느님이라 불리신다.

그렇다, 버림받은 여자,

가슴에 상처를 입은 너를 야훼께서 부르신다.

"조강지처는 버림받지 않는다."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잠깐 너를 내버려 두었었지만,

큰 자비를 기울여 너를 다시 거두어 들이리라.

내가 분이 복받쳐

내 얼굴을 잠깐 너에게서 숨겼었지만,

이제 영원한 사랑으로 너에게 자비를 베풀리라."

너를 건지시는 야훼의 말씀이시다.

"내가 또다시 노아 시대에서처럼 맹세한다.

노아의 홍수가 다시는 세상을 휩쓸지 못하게 하리라고

맹세했듯이 나 이제 또다시 맹세한다.

내가 다시는 홧김에 너를 혼내 주지 아니하리라.

산들이 밀려 나고 언덕이 무너져도

나의 사랑은 결코 너를 떠나지 않는다.

내가 주는 평화의 계약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너를 불쌍히 여기시는 야훼의 말씀이시다.

 

새 예루살렘

"광풍에 시달려 고생하여도 위로해 주는 이 없는 도성아,

이제 나는 너의 돌들을 홍옥 위에 쌓아 올리고

청옥 위에 성의 주추를 놓으리라.

루비로 요새의 뾰죽탑을 만들고

수정으로 성문들을 만들며

성 둘레를 보석으로 쌓으리라.

너의 아들들은 모두 야훼의 제자가 되고

크나큰 평화를 누리리라.

네가 정의 위에 튼튼히 서서

온갖 압박에서 풀려 나리니,

두려워할 일이 없으리라.

온갖 공포가 사라져

너에게 닥쳐 오지 아니하리라.

억울하게 공격을 받는 일이야 있겠지만

너를 공격하는 자가 도리어 망하리라.

숯불을 불어 피우고

자기가 쓸 연장을 만드는 대장장이를

나 말고 누가 만들었겠느냐?

닥치는 대로 부수는 파괴자를

나 말고 누가 만들었겠느냐?

너를 치려고 벼린 무기는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소용이 없으리라.

너를 법정에 고소하는 혀가

도리어 패소의 쓴 잔을 마시리라.

바로 이것이 야훼의 종들이 나에게서 받을 몫이다.

내가 이 권리를 그들에게 돌려 준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내 말대로 와서 먹고 마셔라

55장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

너희 먹을 것 없는 자들아, 오너라.

돈 없이 양식을 사서 먹어라.

값 없이 술과 젖을 사서 마셔라.

그런데 어찌하여 돈을 써 가며

양식도 못되는 것을 얻으려 하느냐?

애써 번 돈을 배부르게도 못하는 데 써 버리느냐?

들어라, 나의 말을 들어 보아라.

맛좋은 음식을 먹으며

기름진 것을 푸짐하게 먹으리라.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로 오너라.

나의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생기가 솟으리라.

 

영원한 계약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라.

다윗에게 약속한 호의를 지키리라.

나는 그를 뭇 백성들 앞에 증인으로 세웠고

부족들의 수령과 군주로 삼았다.

이제 너는 네가 알지 못하던 민족을 부르리라.

너를 모르던 민족들이 너에게로 달려 오리라.

너희 하느님 야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신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너그러우신 야훼께 돌아 오라

야훼를 찾아라.

만나 주실 때가 되었다.

그를 불러라,

옆에 와 계신다.

불의한 자는 그 가던 길을 돌이켜라.

허영에 들뜬 자는 생각을 고쳐라.

야훼께 돌아 오너라,

자비롭게 맞아 주시리라.

우리의 하느님께 돌아 오너라,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리라.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

나의 길은 너희 길과 같지 않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야훼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내리는 눈이

하늘로 되돌아 가지 아니하고 땅을 흠뻑 적시어

싹이 돋아 자라게 하며

씨뿌린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내주듯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그 받은 사명을 이루어

나의 뜻을 성취하지 아니하고는

그냥 나에게로 돌아 오지는 않는다."

 

즐거운 귀향길

이제, 너희는 기뻐 뛰며 길을 떠나

안내를 받으며 탈없이 돌아 가리라.

너희를 맞아 산과 언덕들은 환성을 터뜨리고

들의 나무가 모두 손뼉을 치리라.

가시나무 섰던 자리에 전나무가 돋아 나고

쐐기풀이 있던 자리에 소귀나무가 올라 오리라.

이런 일이 야훼의 이름을 들날리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표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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