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놀라운 발견입니다. 사무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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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thghk] 쪽지 캡슐

1999-05-04 ㅣ No.102

 세상의 빛을 보고 처음으로 컴퓨터를 통한 편지를 전하게 된것은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다. 2주 전 수도원의 김프란치스꼬 수사님으로부터 인터넷 굿뉴스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정유경이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소식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이는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인터넷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렇게 2주가 지나서야 비로서 답장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에 되었다. 몇번이고 우편을 통한 소식을 전할까 했는데, 그것보다는 이렇게 인터넷을 배워서 글을 전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는 생각에 소식이 너무나도 늦어 미안한 마음이다.

 

 유경 자매님(조금 어색하지만, 사무장님 보다는 더 나은 표현),

너무나 반갑습니다. 처음 소식을 보았을 때 그 감동은 어떻게 표현할수가 없군요. 지난 부활 엠마우스 후에 영화 보기로 한 약속에 나오지 않아, 속좁은 나로서는 조금 서운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렇게 소식을 받고나니 그 마음은 어느듯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성모성월입니다. 정의의 거울, 레지오 팀이 가장 기뻐할 성월- 이유, 성모신심이 넘치는 팀이므로-입니다. 그리고 아직 부활주간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부활의 기쁨을 전하기에 늦지 않은 시기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연은 활짝 핀 꽃들에서 시선을 떼어 놓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난 겨울 지금의 아름다움을 위해 땅속의 생명을 찾아 끊임없이 뻗어나간 뿌리의 노력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새생명을 창조하는 것은 삶의 모든 순간-시련 깊은, 즐거운, 보람된, 힘든-에 새생명이신 그리스도의 마음에로 우리의 마을를 뻗어 나가는 노력에서 이루어진다고 하겠습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부활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결같은 마음', 순간 결심하고 더 나은 마음에로 나아가려고 해도, 자신도 모르게 흐려져 있는 마음에 실망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인듯 합니다. 유경님(하!), 한결같은 마음을 지켜갈 수 있도록 우리 서로 성모님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부활소식, 잘 받았고, 이 글로써 기쁜 나의 마음을 대신합니다.

그럼, 계속되는 인테넷 공부를 통해 다음 소식을 전할때까지.

Good bye.

 

 

                                                     99. 성모성월에

                                                     가톨릭대 도서관에서

                                                     맑음 그레고리오 형제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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