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월요일에 있었던 작은사건...모두 불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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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신부-楊長旭 [peterr] 쪽지 캡슐

2001-09-26 ㅣ No.1207

+ 그리스도 우리의 행복

 

지난 월요일, 매월 동창모임이 있는 날이라서 아침(?)부터

 

동소문동에 있는 대건의 집(사제들의 공동숙소)에 갔었죠.

 

동창신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의 일들을 이야기을 떠들다 점심먹고...

 

이래저래 놀다가 저녁까지 남은 동창들과 저녁내기 카드해서

 

운좋게 이겨서 저녁을 사는데...그만 사목회장님의 전화가 왔죠...

 

"신부님.  성당에 불이 났다는데요...." "???"

 

"언제요???"  "아까 오후에..."

 

"아니 근데 왜 지금에야 연락을..."  "저도 조금전에 연락을..."

 

"얼마나....???" "제대 쪽에 조그맣게... 다행이도 기도하러 갔던 자매님이 발견해서..."

 

"알겠습니다. 곧 가죠..."

 

그리곤 식사중이던 동창들에게 성당에 불이 났다는데.... 라고 말했죠.

 

동창들 빨리가보라고 난리를 치길래..."홀랑 탔으면 부시고 다시 짓지뭐...!!!"하고

 

호기있게 말하고 나섰지만 내심 걱정이 되서, 동소문동에서 본당까지 20여분만에

 

내달려(그 시간에 그렇게 올 수 있는것은 스쿠터밖에 없지요...) 왔죠.

 

그리고 성당에 올라가보니

 

 

 

 

어느 분인가가 아마도 기도하러 왔다가 감정적으로 북바쳐서인지는 몰라도

 

뭔가(사진같은)를 조용히 아주 얌전히 태우셨더라구요. 제대 앞 첫째자리 옆의 중앙복도

 

바닥에...

 

다행이도 바닥도 별로 상하지 않았고, 다른 데도 옮겨지지 않았더라구요...

 

 

 

이제 건조한 계절이 시작되었죠...  모두 불조심하시길...

 

! 그리고 어느분이 말씀하시길..."주교님이 오셔서 견진을 주시니 성령의 불씨가

 

왕창 내렸나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

.

.

.

 

"대주교님이 오셔서 헌당식을 하면.....  정말 홀랑 타는 건아닐까???"

 

아찔한 생각이죠???

 

하여간 성체조배를 열심히 하시고, 기도도 열심한 건 좋지만

 

성당 안에서 불씨만은 지피지 말아주시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 안녕히...

 

주임신부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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