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밝은 화음을 넣어줄 수 있는 사람 ♡
세계적인 교향악단 지휘자인
레오나르드 번슈타인에게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번슈타인 선생님, 수많은 악기들 중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는 무엇입니까?"
그러자 번슈타인은 가볍게 웃으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는
다름아닌 제 2 바이올린입니다.
제 1 바이올린을 훌륭하게 연주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제 1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과
똑같은 열정을 가지고 제 2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은 참으로 구하기 어렵습니다.
프렌치호른이나 플루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1 연주자는 많지만 그와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어 줄
제 2 연주자는 너무나 적습니다.
만약 아무도 제 2 연주자가 되어 주지 않는다면
음악이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이죠."
그렇습니다.
성당도 교향악을 연주하는
교향악단과 마찬가지입니다.
제 2 연주자의 악기가 좋은 화음을 넣어주고
코러스가 음을 받쳐 줄 때 훌륭한 음악이 탄생되듯, 우리 성당과 공동체는
당신의 소속감을 필요로 합니다.
너,나 할 것없이 솔로 연주자가 되려 하고
특출한 위치에서 주목 받는 사람만이 전부인 것처럼 알지만, 성당은 그런 사람들만 모여선 아무 일도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말없이 일하고 수고할 때
오늘의 필라 성당 공동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 1 연주자는 아무 사람과 함께 연주할 수 없지만,
제 2 연주자는 어떤 사람과도 연주할 수 있고,
오히려 훌륭하지 못한 제 1 연주자를
훌륭한 연주인으로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비록 겉으로 드러나거나 주목 받는 일은 아닐지라도, 여러분은 공동체라는 교향악단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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