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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2017년 춘계 정기총회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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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홍 [clemenskim] 쪽지 캡슐

2017-03-29 ㅣ No.7978

 

천주교 미사 일부 41년만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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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와 함께 → 당신의 영과 함께”  
로마 미사 경본 대림절부터 봉헌
 

천주교 미사(사진) 중 신자들이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답하던 것이 “또한 당신의 영과 함께”로 바뀌게 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17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20∼23일)에서 교황청 사도좌로부터 추인된 새로운 ‘로마 미사 경본’(Missale Romanum)으로 오는 12월 3일 대림절 제1주일부터 미사를 봉헌한다고 27일 밝혔다. ‘로마 미사 경본’은 미사 거행에 필요한 경문, 규범을 종합한 책자다. 한국어 완역본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 직후 미사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몇 년 뒤인 1976년부터 쓰였다. 올해 말 새로 나올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은 2000년대 들어 몇 차례 수정된 제3 표준판을 번역한 것으로, 한국천주교에서는 41년 만에 바뀌게 되는 것이다.

가장 관심이 큰 변화는 미사의 ‘입당’에 이은 ‘인사’에서 사제가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했을 때 신자들이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답하던 부분이다. 이는 라틴어 ‘엣 쿰 스피리투 튜오’(Et cum spiritu tuo)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또한 당신의 영과 함께’여서 원서에 가깝게 수정했다고 주교회의는 밝혔다.

성찬의 전례에서 사제가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중 ‘모든 이’는 ‘많은 이’로 수정된다. 또 영성체 예식 중 사제가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하고 말하는 앞부분에 “보라”(라틴어 ‘Ecce’)가 들어가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복된 사도들과” 사이에는 “배필이신 성 요셉과”가 추가된다. 주교회의는 이와 함께 어린이들이 부를 수 있는 ‘어린이 성가’를 새로 편찬하기로 했다.

한편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 후보들에게 가톨릭 사회 교리에 따른 정책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묻기로 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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