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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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1-02 ㅣ No.3448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1/2

 

요즘 아침 저녁으로 또 주일에 이어 월요일에 이렇게 미사를 드리며 매일 보니 좋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한 쪽으로는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합니다. 사제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되뇌면서 교회의 정신을 말로 풀어나가면서 그리스도와 그에 따른 교회의 행위를 재현할 때 성령께서 임하셔서 그 취지와 내용을 실제로 이루어주신다는 성사라는 제도를 만들어 주신 것이 얼마나 귀하고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해줍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은 복음에서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요한 1,23) 라고 자신의 신원을 밝히면서 예수님을 증언합니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26-27)

 

우리가 고해성사를 보려면 부끄럽고 귀찮고 심적으로 큰 부담을 가지게 되지만, 만일 고해성사라는 교회의 성사제도가 없다면, 죽을 때까지 우리가 지은 죄의 죄책감으로 발 뻗지 못한 채로 잘 것이고 양심의 가책이 우리를 때때로 괴롭혀 우리 마음을 편치 못하게 할 것입니다. 죄로 피해를 입힌 상대에게 사과나 보상과 배상 없이 고해소에만 들어오는 모욕스런 성사생활은 문제겠지만, 정상적으로 살면서 고해성사를 보고 나면 실제로 우리가 해방된 듯한 날아갈 듯한 자유와 기쁨을 간직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말씀에서 생명의 양식을 얻고 그 생명의 양식을 실현하여 참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의 뒤를 따를 수 있도록 하는 성체성사가 없다면, 우리는 참으로 힘겹게 모진 풍파 세상을 살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성체성사를 선물로 남겨주고 가셔서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주님의 길을 걸을 때 실제로 함께하시면서 위로와 힘을 주시고 마침내 이루어내도록 해주십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말씀과 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펼쳐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성령께 감사드리며 간절히 청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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