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7주간 금요일 '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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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4-30 ㅣ No.5757

부활 제7주간 금요일 '24/05/17

 

우리는 살면서 가끔 예기치 않은 배반을 당하기도 하고, 거꾸로 의도적이지는 않더라도 결과적으로 배반을 하면서 삽니다. 그때의 그 기분이 얼마나 극심하게 슬퍼지고 힘이 다 풀리는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살아생전에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요한 14,15.21; 15,10)라고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다음에는 제자들에게, 특별히 베드로에게 나타나시어 3번에 걸쳐 말씀하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15.16.17) 그러시고는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주님을 따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요한 21,15.16.17)라고 명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질문에 베드로는 코끝이 찡하도록 세 번을 반복하여 고백합니다. “,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15) “,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16)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17)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베드로에게 오셔서 왜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배반했느냐?’라고 물으시며 화를 내시고 혼을 내셔도 모자랄 터인데, 베드로의 배반을 다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시며 사명을 내리실 수 있을까? ‘한 번 배반한 놈은 또 배반한다.’ 또는 배반했으니 다시는 믿을 수 없다. 그러니 잘라내야 한다.’라고 여기실 수도 있으실 텐데. 예수님께서는 생전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반하던 그 이전에 믿고 사랑해주셨던 그 순간 그대로 또 다시 사랑해 주시고, 그를 신뢰해 주시며, “나를 따라라.”(19)라는 표현으로,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맡기신 양들을 잘 돌보라는 사명을 내리십니다.

 

우리의 잘못과 실수는 못 본 체해주시고 용서해 주시며 우리를 믿어주시고 사랑해 주시며, 주님의 사명을 맡기시는 주 예수님을 더욱 더 진실하고 충실하게 따라 내게 맡겨진 형제자매들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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