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찬미예수님!

인쇄

정은희 [lena1m] 쪽지 캡슐

1999-01-28 ㅣ No.462

당신이 현재 지니고 있는 지식이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진리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마음이 좁게 되거나 현재의 견해에 얽매이게 되는 것을 피하십시오.

다른이들의 견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문을 열기 위해 모든 견해에 집착하지 않도록 배우고 수행하십시오

진리는 개념적인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 안에서 발견됩니다.

당신의 온 생애를 통해 항상 배우도록 준비하며, 그리고 항상 자신 안에서 또한 세상 안에서 실체를 관찰하도록 대비하십시오.

 

분노나 미움을 지속하지 마십시오.

분노나 미움이 생기는 즉시 그러한 분노나 미움을 일으킨 사람을 깊이 이해하도록 자비에 대한 명상을 하십시오. 자비의 눈으로 남들을 바라보도록 배우십시오.(틱나한의 '평화로움'에서)

 

찬미예수님!

 

첫 선을 뵈는 자리에 스님의 글을 소개해도 좋은지요? 이 분은 베트남 출신으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는 평화운동가입니다. 현재는 프랑스에서 난민공동체 운동을 하고 잇다고 합니다. 작년 어느땐가, 희노애락 애오욕이라는 칠정을 지닌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버거웠던 시절, 제 마음의 힘을 보태주었던 분입니다. 아는 분께 드렸는데, 며칠 전에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워서 소개드립니다. 하지만 대림절 특강 때의 마오로 수녀님 말씀처럼, 아무리 좋은 책도 두 번째는 감동이 덜하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성서 만세!!

 

저는 일할 때만 가끔 컴퓨터 앞에 앉는데, 지금 아주 어색하고 그야말로 썰렁합니다. 이 단어를 쓰다보니까 생각나는 한 가지,  저랑 일하는 초등부 자매들이 저를 '썰렁'이라고 부르더군요. 옛날 별명은 '불타는 얼음'이었는데, 나이 들면서 불은 꺼지고 얼음만 남은 모양입니다. 저는 하느님을 만나면서 제 안에 있는 얼음장이 쨍하고 깨졌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약한 부분과 모든 죄에도 불구하고 저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좀더 녹아나도록 하늘을 우러러 늘 기쁘게 살고 싶습니다. 사실은 포도나무지에 글 쓰라고 독촉받고 있는데, 하기 싫어서 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주님 안에서 레나 드림

 



6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