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그 사람을 가졌는가?

인쇄

이경호 [sio38059] 쪽지 캡슐

1999-10-13 ㅣ No.487

안녕하세요?

 

  저는 베난시오 입니다. 이렇게 또 들어온 것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인가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주위에 사람이 너무 많이 있다가 보니 누가 중요하고 누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자신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지요. 아마 그것은 나 혼자만의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적으려고 하는 시는 예전에 내가 어떤 소녀에게서 받은 ’시’인데 좋아서 올려봅니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 맡기며 맘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재는 가졌는가?

온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때에도

"너 뿐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 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미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하며 방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 보다도 "아니오"하고

가만히 머리를 흔들고,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우리가 각자 "그 한사람"을 갖게 될  때,

우리 모두는 만인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 자신이 이웃의 "그 한사람"이

되어 줄 수 있을 때,

우리 모두는 만인의 "그 한사람"이

외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불볕에 얼음이 풀리듯

우리의 얼었던 마음도

훈훈한 마음으로 녹아들 것이다.

 

어떠세요? 마음에 와 닿으면 "추천"한 번 꾹 눌러 주세요. 그래야 다른 분들도 많이 읽어 보지요....헤헤헤...그럼이만.



6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