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레오랑 현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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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asuka] 쪽지 캡슐

2000-08-27 ㅣ No.3964

레오랑 현숙이가 결혼 1주년을 맞이 했답니다.  우와~ 벌써 1년이라니 믿어지지 않아요. 여러분도 그렇죠?  미아3동 성당을 시끄럽게 만들며 결혼했던게 벌써 1년전 일이라니....

 

결혼생활이란거... 그거 말로 듣는것에 백만배, 천만배는 더 힘들더라구요... 그래두 우리 잘 하고 있죠?  흔히들 사랑이 있으면 다 견디어 낼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근데 사랑이 있어도 힘든것은 힘들고 어려운 것은 어려운 것이더라구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 같이 있다는 거.... 나와 같이 삶을 꾸려 나간다는거... 모두들 말하는 힘들 세상에 언제나 나와 같이 있어 줄 사람이 있다는거...  이런 사실들이 힘들고 어려운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더라구요.

 

웃는 날보다 울었던 날이 더 많았던 지난 1년을 되새기면 앞으로 못할게 없을거 같아요. 우리 앞으로도 예수님안에서 예수님 닮은 삶 살려고 노력하며 더 성실히 살거예요.  

모두 지켜봐 주세요.

 

레오가 저에게 결혼기념일 선물로 써준 시랍니다.  저 너무 행복하게 살죠?

 

  사랑하는 아내에게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당신은 내게로 왔습니다.

멍하니 세상을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구름뒤에 숨은 태양인 듯 나를 바라보는 당신을

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비가 지난간 뒤에야 비로소 당신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저에게 다가온 마음을.......향기를.......

 

여름의 끝에서 심은 우리의 작은 씨앗이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얼어붙은 땅, 뒤덮인 눈속에서도

굳굳히 견디며 봄을 맞이하는고 어느덧

다시한번 여름을 향해가는 지금

전 조용히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힘든 시련이 밀려오겠지만

당신과 함께라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것을.......

또다시 겨울이 다가오지만 언제나 그러하듯이 그 뒤엔 봄이 오겠죠

당신과 함께 그 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먼훗날 추웠던 겨울을 생각하며 살며시 웃는 제 모습을

전 항상 꿈꾸고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당신도.............

그날까지 제 옆에 있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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