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기 발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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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해동을 하려는지 종일 찌뿌두하고 나른한 자리,
퇴근하고 집에 오니
오늘 가정 간호사가 다녀가셨는데
호호..정신이 없으셨는지 그만 청진기를 놓고 가셨네.
큭큭..처음 만져보는 청진기, 여유있게 가만히 만지작거릴 기회.
귀에 꽂고 내 심장에 갖다대니
쿵쿵! 쿵쿵! 저 멀리서 들려오는 고동소리가 매우 힘차다.
아 이게 바로 내 주먹만한 심장이 피를 쥐었다 놓았다 하는 소리로구나.
이 박동수가 기분따라 달라진단 말이지?
그걸 귀에 꽂고 제자리에서 뛰었다 걸었다,숨을 들이마셨다가,내뱉다가 ..
신기하게도 그렇네! 나는 살아있는 것이네~^-^
처음으로 내 귀로 내 심장소리를 들었다. 나른한 봄날, 신선한 감격이다.
계속해서 엄마 심장 소리도 듣고 이마나 발바닥에 갖다대며 장난을 치다가
쿄쿄..성모상에 갖다댔는데
..심장소리가 들린다. 내 하는 양을 보시며 엄마가 웃으신다.
물론 내 거짓말이 어이없단 웃음이시지만
난 들었는걸 분명. 작지만 콩콩거리는 성모님의 소리를. 헤헤..^-^
사순이 멀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오늘..유난히..수난전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던것 같다
목마름..자주 나에게 어찌할바를 모르겠는 그리움을 주시는 분
오늘 뭐가 힘들었더라,,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청진기 때문인가? 후후~ 단순한 사랑..
이 밤이 새어 당신을 뵙는 일 이 몸은 그것만으로 만족합니다(시편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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