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나름대로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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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TMansano] 쪽지 캡슐

2001-07-25 ㅣ No.1509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오늘은 야고보 사도 사도 축일입니다. 그래서 성서는 열두 제자로 뽑힌 야고보와 요한 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부모의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은 모양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야고보 사

도의 어머니가 등장합니다.  소위 치맛바람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상황을 추

측해보면 아마 이러한 상황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아들들이 있었는데 속만 썩

이다가 마침 아들들이 예수라는 사람을 만나 좀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래서 그 스

승이라는 사람을 한 번 보고 싶어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께 아들들을 잘 부탁한다는 청원을 한 것입니다. 충

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말하는데는 물론 아들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아주 단순한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또한 야고보와 요한 형제도 마찬가지로 그 당시

의 상황을 개선시키고 변화시키고자 예수님을 따라 다녔을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 객관적으로 보면 야고보의 어머니와 야고보 형제가 좀 한심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고보 어머니와 그 형제들을 욕할 수 없습니다.

 

사실 우리가 야고버였고, 야고버의 어머니였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원하고 바라는

것이 많지만 세속적인 부와 명예, 그리고 어머니 입장에서는 자식들의 성공임을 부

인할 수 없습니다. 또 그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우리의 처지이지만 오늘 야고버 사도를 만나면서 용기를 얻는 것은 그가 사

도들 중에 가장 먼저 치명을 당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만나면서 변화

하였고, 세속의 온갖 관심사를 버리고 하느님 나라를 열망하였기에 사람들을 위하

여,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러한 야고버의 변화된 모습을 우리의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닫히고 굳어진

우리의 마음을 먼저 변화시키는 일 일것입니다.

 

돌곶이 마을 사제관에서 안사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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