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바지락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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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기 [jamesbae] 쪽지 캡슐

2001-04-19 ㅣ No.886

오늘 (4/19) 점심은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그것도 꽃 밭에 앉아서....ㅋㅋㅋㅋ

 

처음 가본 칼국수 집이었는데 국수 맛이 일품이었다.

(그집 주인 양반에게 아부하는 중... 다음을 위해서)

 

바지락을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 바지락 반 칼국수 반이었다.

바지락은 살이 얼마나 올랐는지 통통하고,

어느 것 하나 빈 쭉정이는 없었으니까....

큰 양푼 같은데다 잔뜩 담아 내온 것을 서로 떠서 나누어

먹는 방식이었는데... 사실 정량 오버했다.

 

어릴 때 우리는 소위 수제비와 국수를 많이 먹었었지.

그 때는 순수한 우리밀 밀가루였으니 지금의 수입 밀가루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그래도 별식이란 것이 이렇게 맛난 것일줄 몰랐다.

 

며칠 전 누가 나더러 얼굴이 좀 안 되어 보인다길레

요즘은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 중인데,

오늘 아침에도 즉석으로 지은 따끈한 밥을 이미 먹었기에

여간 배가 부르지 않은 상태임에도 정량을 오버한 것은

기분 좋은 분위기 탓이었을 것이다. 분명히...

 

화이?

꽃밭에서 먹어 보면 그 맛을 알 것이다.

약오르는 분이 계시면 그런 기회를 만들면 되지....

다음에 또 누가 그 칼국수 집 어디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기꺼이 안내 해 드리지.....

단 조건이 있다.

그 집을 가르쳐 주는 대신 칼국수 값을 지불할 지갑을 보여

주어야 한다. 물론 계산대 앞으로도 먼저 가야 하고....

"나는 공짜가 좋아!"

 

- - - -

 

이런 저런 대화도 나누고 서로 주님 안의 한 형제임을

다시 한 번 느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열심히 봉사 하시는 ㄷ 자매님! 정말 잘 먹었습니다.

사실 청일점인 제가 점심을 사야 했었는데.....

함께 자리 해주신 나머지 자매님들도 고마웠고요.

언제나 혼자서 밥을 먹다가 누군가와 같이만 먹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그리워서 그런가 봅니다.

기분이 좋으니까 음악 한 곡 띄워 드립니다.

 

 

작은 것에 크~ㄴ 감동을 잘 받는 야고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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