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님 없는 타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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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cmchey] 쪽지 캡슐

2002-10-21 ㅣ No.2072

헤메이다 지쳐 쓰러져 눕는 곳이 고향이고

그 날이 생일이라는 작자 미상의 글을 떠올리면서

님 없는 타향길 덧없이 걷습니다.

    *       *       *

군산으로 내려오는 컴컴한 새벽(10/21월 06:00) 차창으로 빗방울을 뿌립니다.

바람도 불고, 이제 곧 추워지겠지요?

금년은 홍수도 많고 기상변화도 널뛰듯해서~    추우면 안되는데,

없는 사람에게 동장군은 염라대왕보다 무섭다는데......

걱정을 해봅니다. 별도움이 안되면서도

그래도 황금색 들판의 농부들은 추수가 한창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추수할 일꾼이 부족하다고 해서 기계로 그럭저럭 한다고 합니다.

    *       *       *

우리는, 성당은 일꾼대신 기계로 안될까요?

인간의 마음을, 사랑을(부부,애인,자식,원수) 차갑고 딱딱한 기계가 할수 있을가요? 안되겠지요? 미워하는 사람까지도 사랑해야 된다는데??

고린토 첫째편지 13장 "사랑"이 저에게 더 다가옵니다.

그래서 추수할 일꾼이 필요한가 봅니다.

일흔 두제자를 파견하면서 떠나라고 하십니다.

"서로 형제의 짐을 져라(갈라디아서 6장)" 너무 어렵습니다.

    *       *       *

님 없는 타향길 덧없이 걷습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떠나라고 하셨고, 번성하게 하신다고 약속하시고 이를 순명하고 믿고 떠난 성조아브라함은 우리의 조상입니다.

욕심과 권력과 미련을 버리고 오로지 님의 뜻에 따른다는것.

현재 내 자신과 주변은 어떠할까요?

    *       *       *

떠날 때는 말없이 왔으나 다시한번 님찾아 가렵니다.

예수님 언제나 저와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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