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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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apostle] 쪽지 캡슐

2000-04-16 ㅣ No.933

어디로 가야 합니까, 주님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외로운 절벽 앞에 서기도 하고

 

사나운 물살에 휩싸이기도 하는

 

아득한 나날

 

 

버릴 건 버리고, 비울 건 비우며

 

맨몸으로 빈손으로

 

한발 한발 내디디렵니다.

 

 

마음속 들여다보면

 

눈물처럼 반짝이는 별 하나

 

불씨처럼 깜박이는 별 둘

 

 

총총한 별과 별 사이

 

길이 되어 주십시오.

 

처음이요 맺음이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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