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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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표 [hkp718] 쪽지 캡슐

2000-08-09 ㅣ No.2903

정말 오랫만에 집에 오래 있었어요.

 

아침에 과외한 것을 빼면 계속 집에 있었지요.

 

오랫만에 TV도 보구, 노래도 듯고, 밀린 잠도 많이 자구....

 

너무나도 오랫만이어서 이런 것이 어색하네요.

 

캠프가 끝난뒤 기분이 참 이상했습니다.

 

학생 때는 몰랐는데, 막상 교사회에 들어오니 캠프란 것이 그냥 가는 것이 아니더군요.

 

그 준비 과정이 너무나도 힘이 들었습니다.

 

대학와서의 첫 방학을 성당 지하에서 보내면서, 힘들어하고, 재밋게 놀지도 못하고...

 

학교 친구들은 이제 연락을 안해요.T.T;

 

방학 하면 미팅 시켜준다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어쩔 수 없죠.

 

............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버리면서 이곳에 내가와 있는 이유를 말이죠.

 

답은 간단 했습니다.

 

내가 원해서 이곳에 왔고, 이곳이 좋아서 왔고, 이 길을 선택했기에 이곳에 있습니다.

 

물론 당신의 뜻은 항상 있지요.

 

캠프 준비를 하면서 많이 웃었지요.

 

내가 택한 길이지만 웃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어요.

 

특히, 동기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은 정말 견딜 수 없었지요.

 

잘못했으면 제가 먼저 무너져 버릴 뻔 한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때마다 저는 웃었어요.

 

당신께서 저를 이곳으로 인도하셨기에 그리고 온실속의 화초를 좀더 강하게

 

하시기 위해서 이렇게 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었습니다.

 

혼자서 낑낑대며 하나의 프로그램을 짜고, 또 그것이 캠프에서 실현되었을 때.

 

그 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것이 저를 크게 한것 같네요.

 

.................

 

지하가 공사중이라서 심심해도 갈 곳이 없네요.

 

부디 공사가 잘 끝나길 기도 해야 겠네요.

 

캠프 준비를 하고 또 캠프를 하는 기간동안 모든 선생님들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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