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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근 [dirtypotato] 쪽지 캡슐

2000-01-20 ㅣ No.2443

어느날 밤 한사람이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그는 하느님과 함께 해변가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 저편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든 장면들이 영화처럼 상영되고 있었다.

 

각각의 장면마다 그는 모래 위에 새겨진 두 줄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그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발자욱이었다.

 

그가 살아오는 동안 하느님이 언제나 그와 함께 걸었던 것이다.

 

마지만 장면이 펼쳐지고 있을 때쯤 그는 문득 길 위에 있는 발자욱들이 어뗜 때는 단지 한 줄밖에 나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또 그것이 그의 생애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슬픈 시기마다 그러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것이 마음에 걸려서 그는 하느님께 물었다.

 

"주여, 당신은 내가 일단 당신을 따르기로 결심한다면 언제나 나와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들을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발자욱이 한 줄 밖에 없었습니다.  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왜 당신은 정작 필요할 때면 나를 버렸습니까?"

 

하느님이 말씀하셨다.

 

"내 소중한 사람아.  난 그대를 사랑하며 결코 그대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대가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때마다 그대는 발자욱이 한 줄 밖에 없음을 알았을 것이다.  그것은 그럴때마다 내가 그대를 업고 걸어 갔기 때문이다."

 

 

나의 하느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십니다.  지금 괴롭고 힘든일이 있을지라도......

 

하느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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