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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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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기 [worl3407] 쪽지 캡슐

2008-09-07 ㅣ No.8352

 

草露

初伏에 들끓던 대지가

아픔을 토해낸 자리에

어둠을 가르며 빚어 논

이슬 하나가

풀잎 끝에 매달려

몸부림치다가


아침 햇살

반짝이는 빛을 담고서

하늘이 베풀 은 사랑을 싫고

물속 깊은 흙 속에

自我 묻으려

심산계곡 실도랑에

몸을 던진다.


목마른 영혼들 마중 나오고

때 묻은 조약돌 기뻐 날 뛰며

늘어선 생명들이 손짓을 하는

실도랑 물 위에

떠-올라


연약한 몸을 던져

철을 자르고

광란의 거리를

씻어 내리며

사랑하는 생명들에

품에 안기여

지그시 눈 감고

희생을 하는

이슬에 하루는

마냥 즐거워

 

 

햇살의 뜻에

순명을 하고

돌아온 이슬이

품에 안기는

수평선 넘어 태양 그리며

꿈에 그린 바다로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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