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청소년들이 교회와 멀어진다.

인쇄

민경훈 [surak8] 쪽지 캡슐

2000-03-27 ㅣ No.605

2월 27일자 평화신문에 실린 기사예요..제목과 같이..

 

정말로 우리 청소년들...이 교회와 멀어지는거 같아요..청년들도 그렇지만..

 

밑에 통계자료를 보면..해가 갈수록 심각해져가는게 보여요..

 

우리본당 실정도 그렇죠...초등부는 열심히 하던 아이들이 중학교에 올라오면..

 

암튼 걱정입니다..

 

 

◎서울대교구 나원균 신부 청소년 사목실태 조사

 

 

본당 교적상의 청소년 가운데 80% 정도가 주일학교 교육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이들을 위한 사목적 관심과 배려가 한국교회의 최우선 과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교구 나원균(혜화동본당 주임)신부는 8일 개교한 ‘청소년 사목학교’에서 1987년부터 96년까지 10년간 조사한 서울대교구 청소년 사목실태 자료를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교회의 인적, 물적 투자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일학교 출석 현황

 

주일학교 학생들의 출석 현황 통계를 보면 초등부에서 중등부, 고등부로 넘어갈수록 등록률과 출석률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교적수 대비 주일학교 등록률의 경우 초등부는 10년 동안 70.5%에서 64.6%로 하락했다. 중등부는 50.2%에서 36.2%로, 고등부는 29.4%에서 22.8%대로 떨어졌다.

 

주일학교 등록수 대비 학생 출석률은 초등부의 경우 65.9%에서 68.8%, 중등부는 32.4%에서 59.7%로 향상된 반면 고등부는 60.2%에서 53.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적수 대비 주일학교 출석률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초등부 52.2%에서 44.5%, 중등부 64.4%에서 21.6%, 고등부 17.7%에서 11.7%로 평균 4명 가운데 1명만이 주일학교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일학교 출석률이 하락하는 이유

 

주일학교 출석률이 점점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선 부모와 교사, 성직자들이 당사자인 학생들의 생각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본당 사제와 수녀, 그리고 교리교사들은 저조한 출석률의 원인을 ‘학교 공부’ 때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학생들은 ‘놀러 가느라고’ 주일학교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따라서 청소년의 입장에서 지도하면서 부모에게 협조를 구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

 

또 ‘주일학교에 나가면 재미있고 배울 것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긍정적인 대답을 한 학생은 초등부 57.5%, 중등부 34.2%, 고등부 28%로 집계돼 학생들이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주일학교에 흥미를 잃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사목의 대책과 전망

 

나 신부는 “유치부에서 고등부까지의 신자비율 20%와 30세 미만의 청년 20%를 합친 40%의 젊은층이 교회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대교구가 지난 50여년간 성인 위주의 복음화에 주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청소년 복음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 신부는 “보좌신부들이 청소년 사목을 전담하고 있어 지속성, 연계성, 전문성에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주임신부와 사목위원, 전문위원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요망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신부는 부모들에게 청소년 신앙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일깨워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구 차원의 대대적인 ‘청소년 신앙생활 실태 조사’를 요청한 나 신부는 △청소년 전문 사목자 양성 △기존 교육기관과 주일학교 연대 △교리교육 확대 등의 대처방안을 교구 차원에서 강구해줄 것을 당부했다.

 

나 신부는 “교회의 구성원 가운데 과반수를 차지하는 청소년들이 교회와 멀어진다면 한국교회의 장래는 결코 밝지 않다”며 “교회는 젊은이들을 잃어버리면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잃어버린다는 생각을 갖고 청소년 사목에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리길재 기자】



5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