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1년 8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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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1-10-07 ㅣ No.148

Allocutio - August, 2011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어린이 가톨릭 교리 지도

 

어떤 객관적 기준으로 보더라도 교본의 제37장 ‘활동의 예와 방법’은 매우 인상적이고 도전해볼만한 내용입니다. 어느 주교나 본당 사제가 읽더라도 레지오에게 약간의 기회나 격려만 준다면 레지오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놀랄 것입니다. 이들 활동 중 많은 것들이 오늘날 대부분의 가톨릭 세계에 보편적으로 적절하고 긴급히 필요한 활동입니다. ‘어린이 가톨릭 교리 지도’는 그 중 특별히 중요한 항목입니다. 레지오는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이 분야에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 교리문답 지도는 더프 형제가 젊은 시절부터 일찍이 행했던 활동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이 사도직 활동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및 이웃들을 위해서도 대단한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교본에서 이 사도직 활동을 ‘최고로 가치 있는(매우 중요한) 활동’으로 표현한 것도 의외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활동이 왜 최고로 가치 있는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교리문답 지도는 어린이를 예수님께 가장 귀중한 친구로 또 삶에 있어 진정한 의미가 있는 존재로 소개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숭고한 활동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같이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는 것이 마리아의 소명이자 사명이었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확실히, 교리문답 지도는 레지오 마리애에서 특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와 만남을 통해 경이를 느끼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 그분을 알고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그분과 맺은 친교에 관해 이야기해 주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의 즉위 미사 강론, 2005년 4월 24일)

 

프랭크 더프는 수년간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일원으로 더블린의 암울한 빈민가에서의 활동을 통해 또 후에 그가 시작한 호스텔에서 다른 많은 가난의 모습을 일상적으로 겪으면서 물질적인 빈곤의 구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물질적으로 자비를 베푸는 활동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부분의 책임을 도외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창설자는 절대적 확신 하에 가장 커다란 가난은 영혼이 가난한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특히 어린이에게 가장 심각한 박탈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지식,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선물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물은 가톨릭 신앙이라는 선물입니다. 우리의 가톨릭 신앙보다 더 귀중한 것은 절대로 없습니다. 이런 확신이 모든 가톨릭 교리 지도의 이면에 우선적이고 불변적인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어린이에게 교리 지도의 가치는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영구적으로 지속됩니다.

 

물론 레지오 단원에게는 가톨릭 교리를 지도하는데 또 다른 근본적인 태도와 접근 방식이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교본에서 훌륭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 중에 “성모님이시라면 당신의 어린이들을 어떻게 보살피실까”를 늘 생각해야 한다. 특히 주일학교를 돕는 활동을 할 때 더욱 그러하다. 어른들은 어린이를 대할 때 대체로 참을성이 모자라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나쁜 것은 어린이들에게 단지 사무적이고 세속적인 분위기로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린이는 교리 수업을 단지 학교 공부의 연장 정도로밖에는 여기지 않게 되며, 결국 예상된 수확의 10분의 9는 놓치고 만다. 그러므로 한 번 더 생각하라. “이 어린이들 하나하나 안에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드님을 보시는 성모님은 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실까?”'

 

‘교리 교재를 선택할 때에는 교회의 가르침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을 고르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오늘날에는 우리가 쓸 수 있는 훌륭한 교재가 있어 다행입니다. 가능하다면 우선 레지오 단원은 스스로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차근차근 공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이럴 환경이나 기회를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면 교리서보다 짧고 아마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리서 요약편’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이들 자료를 구할 수 없더라도 많은 지역의 주교회의에서 어린이를 지도하는데 꼭 맞도록 제작한 교리문답집이 있습니다. 또한 꽤 많은 수의 진취적인 주교님들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교리문답집이 있는데 대단히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여하튼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레지오 단원이 교리문답을 지도하려 한다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르며 그 지역의 문화와 언어에 맞게 쓰인 유명한 교리문답집에 대한 최신의 기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리문답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명백히 그 교육 과정이 매우 유용하기는 하겠지만 교육 과정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규 과정 이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런 교육 과정을 이수할 기회도 없고 시간도 없지만 그럼에도 가톨릭교회는 부모들이 그들의 자식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첫 번째 스승이 되라고 권고합니다. 가톨릭 교리를 참되게 지도하는 것은 단순히 신앙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전달하느냐는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신앙에 대한 신념을 특히 모범을 보임으로써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교리문답을 지도해야 한다면 근본적인 관점은 우리 주님이 나에게는 실제로 어떤 의미로 인식되는 분이신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만일 온 세상의 레지오 단원들이 교본의 이 항목에 대해 새로이 논의하고 각 쁘레시디움에서 그들이 어린이들에게 신앙을 지도하는 ‘최고로 가치 있는 활동’에 어떻게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가를 깨닫게 된다면 이는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 세계의 어린이들을 구원하는 사업에 참여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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