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7주간 수요일 ’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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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5-11 ㅣ No.4659

부활 제7주간 수요일 ’21/05/19

 

사랑하는 사람은 왜 같이 있고 싶어 합니까? 같이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사랑하게 되면 만나고 싶고, 만나면 좋고, 만나서 하나되는 기쁨으로 행복해하고, 그 사랑의 힘으로 삽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되는 일치에서 오는 힘으로 사십니다. 예수님이 간직한 힘은 사랑이며, 존재의 원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도 서로 사랑하여 하나되는 힘으로 살기를 바라십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하시면서 마치 삶의 에너지를 전달해주듯 사랑을 전해주시고 제자들을 감싸 안고 보듬어 주시며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물론 예수님이 싫다고 떠나는 이들까지는 어쩔 수 없으셨습니다.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12)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돌아가시면서, 제자들이 예수님이 아버지와 함께할 때 누리는 그 기쁨을 제자들도 누리게 되기를 기도하십니다.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1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아버지에 대해 알려주었을 때, 곁에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유다인들로 대표되는 세상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탐욕과 경쟁 및 질시로 대표되는 세상의 논리에 따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14)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께 제자들이 세상에서 아예 환난을 없애달라고 청하시거나, 환난을 겪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지 않고, 악에서 지켜 주심으로써 제자들이 겪게 될 환난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하십니다. 그 힘은 아버지 하느님에게서 오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15-17)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주님 사랑을 전하는 진리의 사도로 거룩해지기를 청하시며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18-19)

 

예수님 사랑의 사도로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 진리의 말씀을 언제나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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