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의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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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07-22 ㅣ No.425

김정이, 한강본당 배나무 아줌마에게,

 

누가 붙여 준 이름이야?  버드나무 같으면 더욱 좋겠는데 하필이면 배나무야. 하긴 요사이 배 한개 값이 10000원이라더군. 그러니 우리 한강본당 배나무에는 얼마나 많이 배가 달려 있을까?  한강본당은 참 좋겠네. 그런 배나무를 가지고 있으니. 자- 이쯤해 두고  정말 나도 마음이 아파요.  요즘 교육이 엉망이거든. 그런데 말이야 나는 엄마들에게 많이 달려 있는것 같다고 생각해.  우리 엄마들이 자녀 교육을 잘 해 주면 정말 세상이 달라질 거야. 다행히 배나무 아줌마는 이 점을 깊이 깨달은 것 같아서 기뻐요. 그래서 우리 배나무 아줌마 손에 자라는 이이들은 행복할 것이라고 믿어요. 푸릇함과 함께 이웃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아이들일테니까. 그럼 주님의 은총속에 우리 배나무 아줌마와 두 아이들 함께 몸과 마음 건강하기를 빌어요. 안녕히....                   

                                            추기경 할아버지

 

 

*** 사랑하는 친구여러분,

    

    이제부터 좋은 여름 휴가에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십시요.

 

                                            혜화동에서 옛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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