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청년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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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진 [newmoon] 쪽지 캡슐

2003-05-13 ㅣ No.3964

제가 청년이 된 이후,

제기동에선 아마 처음으로 청년피정을 다녀온 것 같습니다.

주보공지 보셔서 다 아시겠지만,

5월10일~11일 1박2일로

’우이동 명상의 집’으로 다녀왔습니다.

평소 잘 돌아다니지 않는 저는

서울 안에 이렇게 조용하고 맑은 곳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 다른곳에두 많이 있겠져?????전 회사-집-성당밖에 몰라요..^^)

 

출발 전 사람수가 생각보다 적어서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아니..이럴수가....이렇게 적은 인원이????

준비하신 신부님께서

여러가지로 많이 힘드시지 않았을까???살짝 걱정도 되었지요.

 

평소 알지 못하던 청년들과

함께 어울리게 될 아주 좋은 기회라구 생각을 했었는데,

(더불어 청년 성가대 입단까지.....하하)

무소속(?)인 청년은 단 2명.

그 두분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특히나 21살의 그 청년.....눈이 맑은 김 도미니꼬...

(성가대로 꼬시려다 실패한.....어찌나 귀엽던지....*^^*)

 

피정 신청을 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계속 생각했습니다.

제 몸과 마음안에서

꿈틀꿈틀 되고 있던 너무 많은 생각들이

하나로 정리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들어갈때 마음과 나올때 마음이 다르다고는 하지만요.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나.....놀랬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또 피정을 가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정말 부족했던 제 자신을 보게 됐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울 제기동 청년들에게도

이 기쁨을 함께 나누어 드리고 싶은데.....^^

 

이건 얘기가 좀 삼천포이지만요.

무관심이야 말로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체에 들지 않았어도

같은 제기동 청년으로 함께 하는 일이 있을때는

많이 참여하고, 그것을 통해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이 됐으면 좋겠는데.....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단체모집을 하는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신부님, 수녀님의 사랑과 도움,

사목위원회 어르신들의 많은 관심으로

단체들이 운영되고 있는것은 사실이나,

그냥 미사 참여만 하고

아무 활동도 하지 않은 청년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가정의 부모님께서

자녀들을 성당으로 이끌어주셔야

지금보다는

더 원할하게 청년활동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도 아니고,

다 큰 자녀들에게 어떻게 강요를 하나??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신앙을 가진 청년들은

순수하고 착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억지로 강요만 하시면 안되겠죠?)

 

시간이 많아서

할일이 없어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은 단 한명도 없답니다.

할일도 많고

시간도 정말 없지만

부족한 부분을 서로 서로 채워주면서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하느님께 좀 더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는 주일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는 않을꺼라 생각하면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노력해 주시길.....^^

 

단,단체활동을 해야만 꼭 하느님께 잘 보인다???

뭐....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절대절대 오해는 마시구요.아셨져?

단 한번 주어지는 이 젊은 시절을

좀 더 값지게 보내시면 어떨까....

단체활동을 하니까 얻는것도 많고

너무 좋아서

같이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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