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교구청에서의 단식이 끝나는 8월 27일 저녁 어느 신사분께서 천주교 신자도 아닌 제 손에 덥썩 쥐어주신 묵주입니다.
그 날 이후로 제 주머니속에서 떠나본적이 없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느분과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그분의 뜻을 존중하여 밝히지 못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9월 6일 11시가 가까운 시간에 등촌동아주머니와 함께 신부님을 뵈었습니다.
작은 체구에 인자한 인상을 주시는 신부님은 처음 예상과는 달리 젊게 보이셨습니다.
준비해 간 CD 두장을 건네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추기경님과의 면담이나 허 신부님과의 진행과정에서 그랬듯이 현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께서는 이미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신부님들께서 현 시국에 대해 자세히 알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절망적입니다"
"오히려 모르고 계셨다면 훨씬 더 쉬었을텐데요"
신부님께서는 이런 말씀으로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문규현 신부님께서 현재 오체투지를 결행하시는 이유는 답답함 때문이십니다"
"이미 많은 신부님들께서 현 시국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하셔야 함을 알고 계십니다"
"무엇을 하려고 하면 그 발목을 잡히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천주교신자입니다"
"그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천주교신자입니다"
이후부터는 한쪽에서 요구하고 한쪽에서 듣는 자리가 아닌 서로의 답답함을 이야기하는 대화의 자리가 되어버렸습니다.
1시간이 훌쩍 넘어버린 대화의 끝자락에서는 결국 신부님의 눈이 충혈되고 마시더군요!!
이미 사제단이나 신부님들께서 움직이고 행동하고 계시는 다는 사실!!!
그리고 신부님들을 가로막고 있는것은 천주교 신자님들이라는 사실!!!
기쁜 소식인가요? 아니면 슬픈 소식인가요?
신부님과의 대화 자리를 떠나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으로 향하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미사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전국의 성당앞에서 전단지라도 신자들에게 돌려야하나?"
신부님께서는 대화의 언저리에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5년 10년 후를 생각하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일에 대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모두 기록해야 합니다"라고...
이상으로 9월 6일 사제단 신부님과의 만남을 정리합니다.
문규현 신부님 응원단을 꾸려 그곳에 가려고 합니다.
혹시 문규현 신부님의 오체투지 일정과 현재 어디에 계시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연락주세요
010 7942 4936 / 와우 김회수
신부님이 계신곳이 파악되는 즉시 응원단 모집에 대한 글을 올리고 출발을 준비하겠습니다
촛불들이여!!!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것인가요?
거의 대부분은 아니 저는 천주교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신부님들께서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천주교 신자가 발목을 잡고 있다니요?
그런데, 더 쉽겠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부터 해야 하는거죠?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거죠?
순수한 촛불님들께서는 충분히 이 답을 구해주실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들은 충분히 지혜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방법을 찾아 주신다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 주신다면...
저는 지금부터 당장 하겠습니다!!!
댓글로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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