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민주노총 앞에서 촛불을 밝히고 온...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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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주 [sophiryu] 쪽지 캡슐

2008-07-25 ㅣ No.6592

우리 촛불을 끄려는 움직임이 바로 가까이에서 느껴집니다.

오늘 퇴근 후, 청계광장에 갔더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전에는 KBS 천막 강제철거, 오후에는 민주노총 간부 영장발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교회의 기도회가 있다고 해서 그리 갔더니

시민들이 민주노총에 가려고 자리를 뜨지 않고 있더군요.

함께 전철을 타고 가면서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또 만감의 교차,, 생각의 교차....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준비..

그리고 합법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야 성공합니다.

아니 그렇다 해도 성공하기 쉽지 않을 싸움입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우리는 더욱 신중하고 옳아야 하며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큰 소리를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우리 현실의 어둠이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끝까지 힘 빼지 않고 앞에 서시는 분에게 고마움을 드립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오늘 민주노총으로 시민들이 몰린 틈을 타서

조계사를 덮치려는 작전계획 때문에 그 앞이 이 시간에도 분위기가...

그리고 촛불집회 장소로 급조된 민주노총 건물 앞에는

여전히 시꺼먼 전견들이 대기중일 것입니다...

두 토끼를 빨리 잡고 부시를 성공적으로 환영하려는 저들의 손에는

지금 보이지 않는 곤봉과 방패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토요일.. 어떨지....

이런 경우, 무엇이 주님의 은혜일까요....

하나씩 알게 되는 현실 위에서 말입니다.

촛불집회에 왜 너가 나가냐며 괜히 남의 일에 나서지 말고

적당히 중간에 있는 게 상책이라는 말이 귀에 달콤하게 들리는듯 합니다.

 

내일 저는 어떤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하게 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제처럼, 그 어제의 어제처럼 또 일마치면 집회 현장으로 걸어가겠죠...

내일도, 그 다음 내일도....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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