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제가 목격한 현장

인쇄

맹경순 [veronicam] 쪽지 캡슐

2003-09-12 ㅣ No.2749

어제(추석당일) 새벽미사를 갔는데 정말 현장(?)을 보게 됐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마음들이 분주해서 다 돌아가시는데

저는 다음 11시 미사를 위해 성가번호를 피아노위에 적어놓기 위해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때 신부님이 성당 안으로 들어오셔서 선풍기를 하나 하나 끄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성전 봉헌기도를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누구 하나 선풍기를 유념하고

끄신 분이 안계셨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저는 피아노 위에서 돌아가는 조그만 선풍기만 껐지 그 주변은 돌아볼 생각도

못(안)했지요.

보통은 내가 켜지 않았기 때문에 잊어버리게 됩니다.

성당 기물은 대인방어가 아니라 지역방어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켠사람, 사용한 사람이 끝을 책임지는 것도 좋지만 왔다 갔다할 일이 생기니까

잊어버리시겠죠? 그러니까 그것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임종(^^)을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아마 신부님은 평일미사에 그토록 여러번 주의환기를 했는데 그렇게 방치하고 나가서

대단히 서운하셨을 듯 합니다.(돌아가면서 끄시는 현장에 저만 있었기 때문에

모든 죄송함을 저 혼자 참아 받았습니다.ㅎㅎ)

멍졀 마무리 잘 하시구요,가벼운 산책으로 몸풀기라도....

 



15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