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마리아의집을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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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sesilria5282] 쪽지 캡슐

2003-07-13 ㅣ No.1695

한달에 한번 둘째주일 날 포천 마리아의 집에 목욕봉사를 간다. 마리아의 집에 봉사를 
 
간지 어언2년이 되어가는데 처음 그곳에 갔을 때는 모든것이 충격으로 다가와서 어떻게 
 
목욕을 씻겨 드렸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인간의 최후의 한계에 도달 했다고 표현해야
 
할지..... 대부분의 환자들이 거동이 불편하시고 기저귀가 더 이상의 배설물을 받아 들일 
 
수 없을 만큼 물컹물컹하고 그위에 대변까지 보셨으니.....  그 분들의 목욕을 도와주면서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부질없고 덧없는 것인가를 깨달아 간다.
 
언제부터인가 마리아의 집을 안내 해 주는 푯말이 (처음 시작하는 곳에서 15분 정도 걸림)
 
시작되는곳에 도착하면 마음이 이상(?)해 진다. 오늘은 또 그 분들을 어떻게 대할수 있을
 
까...... 그 분들의 순수함과 그 분들의 고통을 난 얼마만큼 이해하고 안아 줄 수 있을까
 
하는 상념에 빠져 있다보면 벌써 도착한다.  그곳에서 생활하시는 모든 분들의 삶이
 
내겐 너무나 거룩하고 거룩하고 성스러운 느낌 마저 든다. 내가 원장님 이라면......
 
내가 환자 분들이라면...... 하는 생각을 하면 내 인내의 한계가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럽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왜 그곳에 보내셨을까?  난 아직도 하느님의 큰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오늘도 마리아의집을 다녀 오면서 그곳에 계신 모든 분들의 
 
삶이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더욱더 환희에 넘친 삶이 되길 기도하며.....
 
나의삶도 그분들을 닮아 가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 함을 알기에, 내 안에 있는 
 
모든 교만과 욕심과 악습을 고쳐 가면서 나의 삶에도 항상 기쁨이 
 
살아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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