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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 밤 행사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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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태오 [gustn99] 쪽지 캡슐

2001-04-21 ㅣ No.1106

찬미예수님!

유현수 마태오입니다.

금년 성모의 밤 행사가 5월 1일로 확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5월은 성모님의 달

우리 가톨릭 전례에서 절대로 빼 놀수 없는 아름다운 5월이지요...

그래서 가톨릭에서는 성모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성모의 밤 행사를

매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년 성모의 밤은 조금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본당에서 정한 성모의 밤은 5월 1일

바로 석가탄신일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마음이 걸리기에 제 개인적 소견을 피력하고저 합니다.

 

우리 한민족은 예로부터 이웃을 존중하거나 하셨습니다.

특히 우리 가톨릭은 불교에 대단히 호의적인 관계를 몇년전 부터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언제부터인가 교구와 각 성당들이 석가모니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메세지나 축하 안내문을 성당이나 언론에 펼쳐 보이는 일들이 종종 하였습니다.

지금 저희 성당 앞에도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고 축하하며 신도들의 소원이 담긴 연등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 뜻 깊은날 꼭 저희 성당은 성모의 밤 행사를 해야 하는지...

조금은 더 깊이 생각을 하거나 타 종교를 배려하는 생각이 있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미 본당에서 결정한 일이라 변경이 어려울지 모르나 저희 본당에서 하는 행사가 불교 신자들에게 누를 끼치거나 경망스런 행동으로 비쳐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저는 김석원 파트리치오 신부님께서 강의를 해 주신 레지오 단원 교육을 받았습니다.

성모님의 심신과 성체 심신에 대한 교육...

성모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것이 예수님을 올바로 사랑하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성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나와는 다른 사상과 종교를 가진 사람까지 사랑하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본당 어른들의 큰 뜻을 모르는 부족한 제 자신이 이런 글을 쓸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나,

제 자신과 다른신자들의 생각이 저희 가톨릭 신자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기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5월에 오시는 성모님,

저희를 사랑하시는 성모님께 이 글이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유 현수 마태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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