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지독히 추운 겨울이 내 집문을 쾅쾅 두드리는.. 사랑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왜 사랑하기 좋은지 모르신다면 제 강론때 아마도 꾸벅꾸벅 하셨거나 딴 생각을 하셨던 것이 분명하군요...

이곳 저곳에서 새해 인사를 주고 받는, 추위속에서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도 서로 손을 내밀어 정을 나누는 새날입니다.

새해에 건강하시구요...좋은 일 많이 있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저는 뭔가 사람들이 기뻐하는 날아 너무 좋습니다.

왜냐구요?

선물을 많이 받아서 너무 좋습니다.

저는 뻔뻔한 사람이라 선물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도 많이 받아서 뭔가를 돌려드리기를 포기해 버렸습니다.

뭐, 그래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제가 양심이 있는 사람인데 뭔가 생각이 없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 뭐 사실 나한테 선물준 사람들이 다시 나한테 뭘 받을려고 준것도 아니고...

그냥 부모가 제 자식 잘 먹기만 바라듯이 뭐, 그런 마음 아니겠어?

그러니까 그냥 나 하나 즐겁게만 살면 되는거야..

어짜피 다 갚지도 못하는데 그냥 받기만 하지 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한 해 저에게는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또 즐겁게 지낼려고 합니다.

그리고 선물주시면 그냥 감사히 받기만 하겠습니다.

뭐, 날때부터 계속 받고 사는 인생인데, 그냥 쭉 살죠 뭐...

하느님께 받은 것도 갚을 수는 없으니 그저 즐겁게나 살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