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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사랑에 빠지게 하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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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경 [kang1004] 쪽지 캡슐

1999-10-26 ㅣ No.707

 

사랑에 빠지게하는 요소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재능있고

성격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후광효과’ 때문이다. 후광효과란 이처럼

사람의 신체적인 매력으로 인해 다른 면도 좋게 평가되는 것을 말한다. 남녀가

첫눈에 반했다고 하면 대개 이 후광 효과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드시 신체적 매력만 보고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엔 외모가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같은 동네에 살거나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사랑은 오히려 가까이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처음

봤을때는 별 감정을 느끼지 못하다가 한두 번 마주치는 횟수가 늘면서 왠지

상대방이 친근하게 느껴지면서 호의를 품게 되는 것이다. 이런 ’근접성의

원칙’이 의외로 많은 남녀의 만남에 적용된다.

 

사랑할 때 작용하는 심리 가운데 ’겉맞추기 원리’ 라는 것도 있다. 동화속의

신데렐라와 왕자처럼 서로 자라온 환경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결혼하는 예는

현실에서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치관과 흥미, 가정 환경이 비슷한

사람과 어울리는데 이를 겉맞추기 원리라고 한다. 비슷해서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많기에 마음이 더 끌리는 것이다. 그러나 겉맞추기 원리와 정반대인

경우도 있다. 지배적인 욕구가 강하면 순종적인 사람을 찾고, 우유부단하고

의존적인 사람은 매사가 분명한 배우자를 찾는 성향이 있다. 이처럼 서로간에

보완해 줄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을 ’욕구 상보성 가설’ 이라고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랑이 결혼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집안의

반대로 헤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때 재미있는 것은 주위의 반대가 거셀수록

서로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진다는 사실이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택하는 젊은이들의 심리를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에 빗대어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 그 고통은 당사자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실연의 아픔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데 이는 ’자이가르닉 효과’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을 완벽하게 끝내지 못하면 이로 인해 몹시

긴장하며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런

자이가르닉 효과로 인해 못다 이룬 사랑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첫

사랑을 유독 잊지 못하는 것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 때문이다.

이렇게 첫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그 다음에 찾아온 사랑을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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