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촌스러운 사람의 소박한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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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둥둥 떠 있는 듯한 느낌. 눈을 떠도 빙글빙글 도는 듯한 기분을느껴 본 사람들은 다 이해 될 것입니다.
즐거운 여행길에 불청개객 손님처럼 늘 말없이 동반하는 얄미운 그.
그것으로 인해 전 아주 촌시러운 사람인가 봅니다. 아름다운 산천이 제겐 언제나 환상의 파라다이스이지 낙원의 보금자리는 아니거든요.
마음 같으면 자연의 온갖 아름다움에 도취하고 싶지만 그것은 마음뿐 더 먼저 저를 방문하는 것은 멀미와 고소공포증.
남들이 스릴이라 즐기는 것들이 제겐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으로 다가오는 세상은 참 공평하지요. 이런사람이 있으면 저런사람이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가 참 명쾌하게 해석되니 말입니다.
눈이 겁을 먹고 걱정을 태산같이 안으면 마음은 용기를 심어주려 애씁니다. 이런 내 안의 조화를 보며 우리의 인간사의 공존의 법칙과 상부상조의 정신이 우리 삶을 비범한 생활에로 이끔을 깨닫습니다.
아주 평범하고 촌시러운 제겐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산도 있고 바다도 한 눈에 보이는 자연을 문명의 도구를 이용해서가 아닌 하느님께서 주신 육신의 도구 그 자체로 자연의 경관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곳에 살고 싶은 아주 작은 꿈.
그 때가 오면 길음동의 모든이를 초대할께요.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런 말이 생각날까요.
십자가 없이는 예수그리스도를 따를 수 없다는 즉 고통없는 즐거움은 없다는 야릇한 예감. 맨날 여행의 즐거움을 멀미와 고소공포증과 함께해야되지 않을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