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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뭉쳤었어요-후기&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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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 [nec] 쪽지 캡슐

2000-04-13 ㅣ No.2305

+찬미 예수님~~~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우후~~정말 오랜만이군요....-.-;;

 

참 방만한 총수라는 자책을 해 봅니다.

 

지난 토요일에 nec.모임을 가졌었거든요~

 

지금 전남에서 열심히 훈련받고 계신 전 총수 성원 오빠가 외박을

 

나오셨구

 

준범 오빠가 훈련 기간을 마치고 돌아오셨습니다.

 

오랜만에 옛 멤버가 모인 후끈한 자리였습니다~

 

그리구 생일이라구 만방에 외친 제가 민망하게

 

진짜루 촛불켜구 큰 축하노래루 축하해주셔서

 

참으로 개인적으로 가슴 찡한 자리였습니다.

 

귀한 외박 시간 쪼개서 멤버들 얼굴 보러 나오신

 

성원 오빠께 감동 받구 역시...nec.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긴 미사 후 많이 지쳐있을텐데두 나와주신

 

100여명의 멤버들께두 감사드리구요~~

 

이 열화와 같은 성원에 발맞추어

 

이 정신 없는 4월이 가고 나면

 

다시 nec.의 4차 이벤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추후에 다시 공지 올릴거구요~~

 

전 총수께서 편지를 매우 갈망하십니다(?)

 

군대가신 분들게 얼마나 편지가 소중한지 아시지요?

 

시간 조금 내서 편지 많이 보내주세요~^^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학성리 사서함 75-46호

 

제 2학생대 소위 진성원

 

주소거든요~~

 

 

 

모든 일에 쉽게 지쳐버리는 4월입니다.

 

이 일 저 일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집에 와서두 시험 공부...숙제...무슨 준비, 무슨 준비 등등에 시달리다가

 

편하게 잠도 못자구 (그래두 잘건 다 자구..^^;;)  맞는 아침이

 

버겁긴 하지만...

 

저를 지치게 한다고 생각되는 모든 제게 지워진 의무들이

 

실은 지금 제 전부이고 제게 가장 소중한 것들임을

 

항상 마음에 새길 수 있길 기도합니다.

 

사람이란 참으로 간사하단 생각을 가끔 합니다.

 

자신에게 넘치도록 주어진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하면서도

 

가끔씩 그것이 버거움으로 느껴질 땐

 

그것으로 인해 얻는 기쁨보다 그것으로 인해 얻는 부담을 먼저

 

생각하고 지친다는 표현을 쓰게 되는 것....

 

나이라는걸 한 살 한 살  더 먹어갈수록

 

그 안일한 지침 때문에 버리는 것이 더더욱 많아짐에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어야지..이렇게 살아야지..이것만은 꼭 지켜야지..

 

지친다...이런건 여기까지만 하면 될꺼야...여기까지만 지키면 될꺼야..

 

이렇게만 살아도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 걸꺼야....

 

제가 언젠가 어릴 적 일기장에 써 놓았던

 

그러한 절대 되고싶지 않으리라던 어른의 모습을

 

요샌 제 생활 구석 구석, 마음 구석 구석, 행동 구석 구석에서

 

참 많이 봅니다.

 

제 안에 있던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노력에 지쳐

 

소중한 것을 지킴으로 인한 기쁨을 버리지 않길 기도합니다.

 

그런 소중한 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온갖 이기심만 남은 삐뚤어진 자기 사랑에 눈가리워진

 

텅빈 제가 되지 않길 기도합니다.

 

......

 

......

 

......

 

--;;...그래서...

 

그래서....

 

안 지치는 에너자이저가 되렵니다...--;;;

 

 

우리 모두가 소중한 것을 지키는데 지치지 않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지침 가운데 소중한 것을 새삼 발견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이담에 이담에 진짜 모든 것이 공허한 나이가 될 때 쯤....

 

진실로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 아직 가지고 있음에

 

기뻐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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