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love is...소유하지않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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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사랑이야기...
거미가 살았답니다... 누가 봐도 너무 징그럽고 못난 거미...
거미는 외로웠습니다...
그런 거미에게 하루는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거미줄에 살짝 내려 앉은 물방울 이었습니다...맑고 영롱한 순백한 물방울...
그 손님은 거미가 좋아보였습니다...
거미가 다가가서 말을 꺼냅니다...
``넌 누구니?``하고
``난 물방울 이라고 한단다``라고 손님은 대답 했습니다...
거미가 다시 묻습니다...
``넌 어디서 왔니?``
``난 말로는 설명 할 수 없는 그런 곳에서 왔단다...``
``그런말이 어디있어...``하고 거미가 고개를 갸우둥하며 다시 묻습니다..
``자칫 설명하려들면 거짓말이 될 수도 있는 그런 곳 에서 왔단다...``라고
물방울은 다시 말했습니다...
거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거미는 너무 외로운 탓에 물방울에게 말 합니다..
``저기... 물방울아 부탁이 있어...``
``뭔데? 말해봐.. 거미야...``
``물방울 너와 친구가 되고 싶어...``
``친구? 그래! 친구가 될 수 있어.. 대신 한가지 약속을 해야해...``
``뭔데? 말해봐 너만 친구가 되어줄수 있다면....``
거미는 너무 좋아 대답했습니다...
``거미야...
절대로 날 안아버리거나... 날 만지면 안돼....
알겠지?``
``좋아! 알겠어 ``
거미와 물방울은 그렇게 친구가 되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거미는 물방울이 만져보고 싶었습니다....
사랑이 느껴지고.... 물방울은 거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죠....
끝내 거미는 물방울에게 물었습니다...
``물방울아... 저기.... 나...
널 한번 만져보면 안돼?....``
물방울은 놀라 손을 저으며.....
``내가 너에 부탁을 들어 주었듯... 너도 내 약속을 지켜줘....``
거미는 물방울이 단호하게 말하자...뒤 돌아서 버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르 수록 거미는 물방울을 더욱 만져보고 싶었습니다...
거미는 다시 말했습니다...
``한번만...한번만... 물방울 널 만져 보고싶어....``
물방울은 말 없이 애처로운 거미를 바라 보았습니다...
한참뒤... 물방울이 말합니다...
``거미야... 넌 날 사랑하니?..``
``그걸 말이라고 하니!``
거미가 어이 없다는 듯으로 말하자 물방울이 말합니다...
``거미야 날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나와 한 약속을 지켜줘....``
``...............``
거미는 고개를 푹.. 숙인채 뒤돌아서 버렸습니다...
물방울에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 었지만, 자신에 마음을 몰라주는 물방울이 야속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몇일을 말없이 보냈습니다....
그런 날이 많이 지났고
어느 날 물방울이 거미에게 다가가... 말을 꺼냅니다...
``거미야 날 정말 사랑하니?``
``그럼 사랑하고 말고....``
``거미야 만약에 말야... 내가 너에 곁을 떠난다면...잘 지낼 수 있겠니?...``
``갑자기 그런 말을 왜 하니... 니가 날 떠난다면... 난 웃는 법을 잊어 버릴지도 몰라...
평생을 널 그리워 하며 살꺼야....``
``거미야, 난 널 떠나가도 마음 만은 너에곁에 있을 꺼야...난 정말 널 사랑한단다...
그러니 너도 날 잊지말아줘....``
``그럼! 내가 널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좋아! 그럼 날 만져.....``
물방울은 말없이 눈을 감고 몸을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거미는 너무 기뻐 웃음을 띄우고 물방울을 꼭 껴 안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일입니까....
한순간에 그녀를 느낄 시간도 없이 물방울은 거미줄에서 떨어져 버렸습니다....
물방울에 모습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거미는 후회했습니다....
그녀에 약속을 지켜주지 못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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