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피정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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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을 다녀와서, 음... 재미있었다는 학섭이의 글을 읽고... 음...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만족을 모릅니다. 언제나 "좀더 최선을 다할 수 있었는데..."하고 생각을 하지요. 뭐, 그게 좋을 때도 있지만, 안좋을 때도 있어요. 사는 즐거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 잘 할 수 있고, 더 행복할 수 있고, 더 즐거울 수 있었다는 생각에 때로는 현실에 실망하고 때로는 문제점만 골라내서 질책하고 비난하지요.
살아간다는 것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험한 오르막 산길도 있고, 때로는 경치좋은 길도 있습니다. 피정의 주제 <사랑 그대로의 사랑>처럼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의 나를 사랑해야 하겠지요. 나에게서도 사랑할 것을 찾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에게서 사랑할 것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살아가는 길에 저는 우리 학생들과 함께 있을 겁니다. 아직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주님을 만나겠습니다.
제 꿈이 뭔지 아세요? 아이들을 데리고 하느님 앞에 가서 "하느님, 저희 학생들입니다. 얘들아!! 하느님께 인사드려야지?" "하느님!! 안녕하세요!!" "하느님, 오랜만에 보니까 살이 찌셨네요? 다이어트 하셔야겠어요!" "하느님, 감기 드셨어요? 요새 독감이 심하대요." "하느님, 피자 사주세요!"
제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