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피정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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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준 [edumania] 쪽지 캡슐

2000-01-22 ㅣ No.646

피정을 다녀와서,

음... 재미있었다는 학섭이의 글을 읽고...

음...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만족을 모릅니다.

언제나 "좀더 최선을 다할 수 있었는데..."하고 생각을 하지요.

뭐, 그게 좋을 때도 있지만,

안좋을 때도 있어요.

사는 즐거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 잘 할 수 있고, 더 행복할 수 있고, 더 즐거울 수 있었다는 생각에

때로는 현실에 실망하고

때로는 문제점만 골라내서 질책하고 비난하지요.

 

 

 

살아간다는 것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험한 오르막 산길도 있고, 때로는 경치좋은 길도 있습니다.

피정의 주제 <사랑 그대로의 사랑>처럼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의 나를 사랑해야 하겠지요.

나에게서도 사랑할 것을 찾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에게서 사랑할 것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살아가는 길에

저는 우리 학생들과 함께 있을 겁니다.

아직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주님을 만나겠습니다.

 

 

제 꿈이 뭔지 아세요?

아이들을 데리고 하느님 앞에 가서

"하느님, 저희 학생들입니다. 얘들아!! 하느님께 인사드려야지?"

"하느님!! 안녕하세요!!"

"하느님, 오랜만에 보니까 살이 찌셨네요? 다이어트 하셔야겠어요!"

"하느님, 감기 드셨어요? 요새 독감이 심하대요."

"하느님, 피자 사주세요!"

 

제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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