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성체 조배실에서의 분심 |
---|
처음 성체조배실에서의 한 시간 안에 있었던 모든 분심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조배실에서의 분심은 숨소리, 묵주 알 굴리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바스락 바스락, 달그락 달그락, 중얼 중얼 기도소리, 뚜벅뚜벅 발자국소리, 스르르 꽝 문 닫는 소리, 또 문 앞에서 다소곳이 절을 올리면 좋으련만 성체 앞에 너무 바싹 와서 큰 절 올리는 사람, 때르릉 휴대폰소리, 덜덜덜 휴대폰 진동소리, 조배실 밖에서의 두런두런 사람들 소리, 하지만 이런 모든 소리는 외적인 소리였다. 내가 몰고 온 분심들, 집에 가스 불, 시장 반찬거리, 이따 저녁식사준비, 식구들, 전혀 생각도 없던 기억도 하지 않던 먼 친지들까지도 머릿속에 가득 밀려와서 온통 분심 속에 한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명동성당 교육관에서 성체조배 기초교육이 있다하여 교육을 받았다 성체조배 교육을 통해서 분심을 흘러 보내라는 말씀에 배운 그대로 조배를 해보니 그 다음에는 분심이 30분으로 줄었다. 그리하여 나머지 30분은 평온한 마음으로 조배를 할 수 있었다. 이제는 15분 정도면 분심을 흘려보낼 수 있다. 45분은 정말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이 주님과의 조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동중 데레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