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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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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박 [ad1004] 쪽지 캡슐

2002-02-15 ㅣ No.3028

 

 

어느 숲 속 연못에 아름다운 황금색

 

비늘을 가진 물고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언제나 그를 부러워하며

 

곁에 가고자 했으나 그의 도도한 자세에

 

감히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그 황금색 물고기는 외출할 때에도 혹시

 

비늘 하나라도 다칠까봐 물고기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을 골라 다녔고,

 

마을 축제가 있을 때에도 함께 어울리기보다

 

 멀리서만 바라보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어느 가을날 황금색 물고기는 문득 외롭다는

 

생각에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외로움을 함께 나눌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즈음 다른 연못에서 이사온 물고기가

 

그 황금색 물고기를 보고는 아름다움에 취해

 

가까이 와서는 말을 걸었습니다.

 

마침 친구가 없어 외롭던 터라 황금색 물고기도

 

 반갑게 대해주었고 그들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사온 물고기는 황금색 물고기에게 비늘

 

하나만 달라고 졸라 결국 하나를 얻어냈습니다.

 

그것을 본 다른 물고기들이 너도나도 몰려와

 

비늘 하나만 달라고 졸랐습니다.

 

 

마침내 비늘을 다 주고난 황금색 물고기는

 

보통 물고기와 다를 바 없었지만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의 주변에는 친구들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밤 그 연못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연못 전체가 황금색으로 빛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건 연못 속 물고기들이 하나씩 지니고

 

있는 황금 비늘 때문이었습니다.

 

..........................................

      

 

추신:  우리의 마음에 사랑이 있다면 나누어야겠지요.

 

  그 사랑이면 추운 겨울도 따듯하지 않을까요?

 

  항상 웃는 모습으로 미소 잃지 마세요~?!  ^^

 

 

글로리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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