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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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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박 [ad1004] 쪽지 캡슐

2002-08-17 ㅣ No.3366

 

 

 

 아름다운 사제의 손

 

                    작자미상 : 이해인 편역

 

 

 

 우리가 인생의 유년기를 시작할 때

 

 삶의 마지막 여정을 마치는 마지막 시간에

 

 우리는 사제들의 손을 필요로 합니다.

 

 그들이 베푸는 참된 우정의 체온을

 

 우리는 그 손길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성세성사를 통해

 

 죄에 물든 우리를 천사처럼

 

 순결하게 만드는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매일 매일 제단에서 바치는 미사를 통해

 

 어좌에 앉은 임금의 모습을 보듯

 

 우리는 그의 손을 보느니

 

 

 

 사제들 자신의 장점과

 

 위대함이 아무리 결여된다 해도

 

 사제의 품위는 항상 빼어나고

 

 항상 숭고한 선물인것을-

 

 

 

 아침의 고요 속에

 

 태양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낼 무렵

 

 영성체로 우리를

 

 주님과 일치시키는 깨끗한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나약한 우리가 시시로 죄와 유혹에 빠져서

 

 길을 잃고 방황 할 때

 

 그 부끄러움, 그 잘못 단 한 번도 아니고

 

 거듭거듭 사해주는 거룩한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사람들이 인생의 반려자를 구해

 

 결혼식을 올릴 때

 

 주님께 대한 사랑의 약속으로

 

 수도서원을 할 때

 

 다른 손들은 잔치를 준비하느라 분주하지만

 

 사랑의 약속을 하나로 묶어

 

 축복해주는 고마운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그리고 마침내 그 어느날

 

 우리의 눈섭에 죽음의 슬픈 이슬이 맺힐 때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는 손

 

 주님의 영원한 축복 속에

 

 우리의 두 눈을 감겨주는

 

 아름다운 사제의 손을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로리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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