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좋은 아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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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miri] 쪽지 캡슐

2000-02-09 ㅣ No.4353

며칠전에 느꼈던 무거운 기분과는 달리 오늘은 최상의 기분으로

 

심장이 콩닥콩닥 뛰어서 눈을 감고 누워있을 수가 없었답니다.

 

이른 새벽 조용히 일어나 씻고..

 

잔잔한(!) 음악을 켜고..

 

볼륨을 최대한 줄인 TV 에 서울이 아닌 전라도의 오늘, 내일 날씨에 눈을 크게 뜨고..

.

.

 

저 오늘 저녁에 부모님이 계신 무주에 갑니다..

 

생각만해도 미소를 머금게 하는 곳..

 

짧은 12일이지만,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길 빌며..

.

.

 

저희 아버지도 좋으신가봐요..

 

전화 드릴때마다 어머니의 손에서 아버지의 손으로 넘겨지는 수화기에

 

" 미리니?  10日 날 쉬라고 하던? 그래 몇시 기차니? 여기오면 몇시쯤 될까? "

 

이것저것 급하게 여쭤보십니다..

 

" 10시쯤되면 도착할 수 있을거예요. " 했더니,

 

" 그래, 그래.. 꼭 와라! " 하세요.

 

명절마다 내려가지 못하는 딸이기에 더더욱 반가우신가봐요.

 

명절에 전화드리면, " 이번에도 못내려오는구나! 그래.. 혼자 있다고 울지말고,

 

잘 지내라 " 며 부드럽게 위로해 주시는 아버지의 음성에 늘 마음 아팠었는데...

 

씁쓸했던 그런 마음 싹 -  버리고 오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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