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어쩌자고 이리들 난리를 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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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danielhl] 쪽지 캡슐

2008-07-04 ㅣ No.5717

어쩌자고 이리들 난리를 치는가?

요즘 미국산 소고기수입 반대 데모를 보면서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나라 사람들이 아주 흐믓해 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특히, 일본, 대만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하구요.

화가 나도 끝까지 읽어 보기 바랍니다. - 이도희

 

< 세계의 상식이 한국에서는 비상식?>
 
주기환, 의학박사
  (
동경대 의과대학 통합 생리학교수, 뉴욕 주립대 의과대학 교수)

한국내 광우병 괴담을 지켜 보면서 일본과 미국에서 살았던 필자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한국식당에서 오랫동안 미국소 30개월 이상의 LA갈비와 햄버거와 사골국과 해장국을 먹어 오면서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필자나 가족들 그리고 평생을 미국에서 살았던 많은 재미교포들은 착잡하기 그지 없을 것입니다.

광우병에 대하여 거리로 뛰쳐나가는 사람들의 구호를 보면 겉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을 내걸고 있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너무나 극단적이고 그 객관적인 내용들이 별로 없습니다. 미국 인구 3억명중에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들을 애써 부정하고 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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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치사적인 매독등 성병을 옮기는 곳은 바로 매춘 등의 풍속관련업이며 담배와 술로 인하여 수 많은 청소년들이 피해를 보지만, 누구하나 이번과 같이 국민건강을 위해서 매춘과 담배와 술 판매에 의한 국민건강을 위협받는다는 것을 내세워 거리로 뛰쳐 나가는 일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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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것을 멋으로 알다가 위암과 간암과 폐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수없이도 많지만, 술 마시지 말고 담배를 피우지 말자고 데모하는 일을 본 적이 없습니다담배 피우고 술 퍼 마시다가 죽을 확률이 광우병으로 죽을 확률보다 수백만 높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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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민족이자 아직까지 이산가족이 500만명이나 떨어져 있는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3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식탁에서 먹고 있으면서도 역학적인 조사를 통하여 지난 10년동안 단 한명도 죽은 사람이 없는 광우병에 대해서 "미국소 미친소" 라고 치를 떨면서 물고 늘어지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쇠고기에 대한 민중 운동과 시민 운동이 객관적으로 지지를 받으려면 상황 윤리에 따른 감정적인 잣대가 사라져야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똑같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A에 대해서는 분노와 적대감과 치를 떨면서 B에 대해서는 한없는 자비로움을 가지는 이중성을 버릴 때 그 객관성과 상식을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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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에 문제가 있다는 중국산 김치와 한방약제, 고혈압에 좋지 않다는 일본산 간장, 농약이 들어 있어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는 프랑스산 와인은 팔거나 사먹으면서 아무런 저항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LA 갈비를 파는 사람이나 사서 먹는 사람들을 향해서 손가락질 하도록 사회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 과연 이성적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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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미국소에 동물 사료가 있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목놓아 외치고 있지만, 그런 면에서는 비슷한 동물사료를 수입하여 한우에게 먹였던 사실들은 지극히 축소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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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한국소의 10% 정도만이 조직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미국소와 한국소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때 어느 쪽이 더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것은 이미 추정해 볼 수 있는 진실이 있습니다. 그러한 진실을 숨겨놓았기 때문에 값싸고 질이 좋은 미국소가 들어오는 것에 대하여 지금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본말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 막아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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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쇠고기가 주식입니다. 미국은 음식물에 대하여 엄청난 검역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더구나 고소와 고발이 횡횡하는 나라입니다. 만약 쇠고기를 먹고서 광우병이 걸렸다 하면 수천억달러의 고발이 일어나는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평생동안 자기가 실컷 담배를 피우고서는 폐암에 걸렸다고 담배회사를 상대로 고발하는 사람들이 미국인입니다. 어떻게 보면 고발과 고소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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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분쟁과 국제 분쟁에 대하여 처절한 훈련을 쌓아온 미국 사람들의 의식 속에 광우병이 걸릴 수 있는 우려가 있는 소들만 골라서 한국 사람에게 팔아먹을 것이라는 바로 "미국인 악자론, 미국인 성악설" 이 골수까지 박혀 있는 반미주의자들이나 주사파들에 의하여 선동적인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정치적 운동성에 의한 것이며, 순수한 어린 자녀들이 정치적으로 이용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하여 그렇게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수백명의 납북자들과 국군 포로 문제에 대해서 입 하나 뻥긋하지 않으면서 밤이 새도록 "미국소 미친소" 라고 외치는 것은 그냥 보아 넘기기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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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기준을 아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기준을 북한 인권에 대해서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질긴 근성을 보여준다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세계의 상식으로 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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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 박사를 한없이 찬양하던 정치가 및 언론인들과 지지자들이 황박사의 실수가 드러나자 마치 하이에나와 같이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 학문 뿐만 아니라 인격까지도 매장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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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황박사가 중심이 되어 미국의 유전 관련회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다섯 마리의 복제개를 다시 성공시켰으며 부정할 수 없는 과학적인 성과가 재확인 되었습니다. 황박사에 대해 하루 아침에 천재에서 돌파리로 전락시키면서 과학적인 잠재성과 실력 자체를 전부 부정하고자 했던 자칭 전문가 및 언론인들과 일반 시민들은 이제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고민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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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단히 다이내믹하고 도전심이 강하지만,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사실들을 일시적인 개인 감정으로 재구성하여 황당무개한 비상식을 상식처럼 믿고 싶어한다는 독특한 감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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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 미친소라고 외쳤던 사람들이 이제 교회나 회사 또는 가족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모두가 LA갈비를 맛있게 먹고 있을 때, 과거에 "미국소 미친소" 라고 거리에 뛰쳐 나간 경력과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와 미신적인 자기 감정 때문에 먹지 않고 우두커니 서있거나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들이 혹시 미친소와 같은 비틀거림은 없을까 하고 관찰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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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수입은 장사입니다. 최고의 상품을 많이 팔아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비지니스의 상식이고 그러한 상식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입니다미국에서 먹지 않는 미친소나 죽은소 또는 병든소를 팔아서 돈을 벌겠다고 몰아가는 것은 뼈속까지도 양키 악자론에 사로잡힌 반미주의자들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합니다. 국제 분쟁이 일어나고 고발이 되는 상황이면 모든 수출이 정지되고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누가 그런 미친 짓을 하겠습니까
?

한국에도 수입되어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는 타이레놀 은 미국 기업인 J&J가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유명한 소염 진통제입니다. 그런데 생산 공정 중에 타이레놀에 이물질이 들어 갔다는 문제가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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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물질이 어떻게 들어 갔는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공장을 정지할 것인가 아니면 모든 제품을 회수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당시 생산을 3일간 정지하면 3천억원 정도가 날아가는 상황이었지만 J&J는 과감하게 3일간공장문을 닫고 이미 판매한 약들을 전부 리콜하였습니다. 그 일로 인해 회사는 소비자로 부터 다시 신뢰를 회복하여 오늘날

미국에 사는 모든 가정마다 한 통 이상 가지고 있는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철저한 자본주의에 사로잡힌 미국 기업들이 광우병이 걸릴 정도의 미친소와 병든 쇠고기를 한국에 팔아서 무슨 이익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금방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상식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바로 "미국놈들이 제정신을 가지고 선한 일을 할 리가 없다는 미국인 악자론과 성악설"에 바탕을 둔 소리없은 주사파적인 이데올로기에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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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보면 잘 알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난장이가 되어가고 전국민들이 굶어죽는 상황에 체면을 따지고 있습니다. 비상식적인 이데올로기에 사로 잡히면 너 혼자 살기보다는 함께 죽자로 나갈 수 있습니다. 함부로 까불면 원폭으로 한반도 전체가 불바다가 되고 일본도 초토화될 수 있으며 미국도 없앨 수 있다고 입으로 떠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뒤로는 "아이고 굶어 죽게

되었으니 도와 달라" 고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바로 지금 이런 형국에 놓여 있습니다. 당장에 미국이 자동차, 조선, 전화, 전자제품 등을 수입하지 않거나 불공정 무역이라는 이름으로 고관세를 부여하면 줄도산을 할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울고 싶은 미국 기업들에게 뺨을 때려주는 일을 벌이게 되며 결국 경쟁 국가들인 일본과 중국과 브라질과 인도 등의 기업들이 횡재를 맞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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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마음과 돈이 있어야 북한을 도울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잘 사는 남한이 지금도 돈 때문에 당장 북한과 통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판에 고관세로 인하여 채산도 맞지 않고 수출도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면 북한을 도울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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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자생적인 반미주의자들과 주사파들은 북한과 남한이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을 잘 살게 만들어야 된다는 것 보다는 남한의 체재가 무너져 북한과 비슷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황당무개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굶어 죽는다고 하는 상황 앞에서 고유가 고물가 시대에 돕자고 누구하나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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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만 사람들은 못사는 본토 중국 사람들을 보고 비웃었으며 자기들의 체재가 얼마나 우수하고 대단한가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잘 살고 세계 최대의 달라 보유국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중국 앞에 대만은 이제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거의 사라졌으며 중국에서 대만으로 귀순하거나 망명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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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상식이 한국에서 비상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250만명의 교포들이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 한번도 '미국소 미친소" 라고 외치지 않고 있는 태도를 도리어 비난하는 한국내 상황은 정말 예사롭지 않고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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