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명동성당은 닫혀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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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선 [choyya] 쪽지 캡슐

2001-01-14 ㅣ No.1162

오랜만에 자유발언대에 들어왔는데 가장 흥미로운 토론은 한통노조와 명동성당이야기였다...

 대체적으로 한통노조가 무례하고 심했다는데는 동의하는듯 한데... 중요한 논쟁은 명동성당이 앞으로 농성을 불허하고 경찰력을 동원하겠다는 말에 대한 다른 입장인 듯 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생각은 가톨릭의 조직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서 오는 논쟁인 듯하다...

 일단 이 결정은 현 명동성당 주임신부님의 결정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톨릭은 중앙집권적인듯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방분권적이다...  즉 현재의 문제도 본당신부님과 그 본당의 신자들의 결정이라는 것이다...(주교님께 보고를 하셨겠지만) 다 알다시피 한국 천주교는 사제의 인사이동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즉 앞으로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현 주임신부님과 그 본당의 신자들이 바로 지금 일어난 사태나 그 유사한 상황에 대해서 반대하고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저지한다는 것이지  세세만년 그런 결정이 유지된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결정은 이념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판단인 것이다..

 둘째, 분명히 주목해야할 것은 명동성당의 결정의 내용이다... 모든 집회를 불허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이익을 ,혹은 한 이익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집회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현 우리 사회에서는 일정한 집단민원형식이 존재하고 있고 과거와는 달리 존중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가 가장 잘보장된다는(지금 내가 있는) 프랑스에서도 법적인 한계가 존재하고 그 것을 넘어설 때는 상당히 살벌하게 경찰들이 개입하는 것을 보았다...집단의 이익은 충돌할 수 밖에 없다.. 민주사회에서는, 다만 그 해결의 방법에 룰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인 것이다... 그러므로 굳이 성당에서 그러한 룰을 위반한 집단에 대해서 관용을 하는 것은 오히려 사회적 정의를 반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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