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 한가지 소원

인쇄

김성보 [matiasb] 쪽지 캡슐

2006-05-22 ㅣ No.2674



    *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1962)의 "어거스터스"라는 작품 속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부부가 오랫동안 자식을 낳지 못해 몹시 애타게 자식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바라던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온 집안이 기뻐했습니다.  

    그날 밤에 신비한 노인이 이 산모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이 아이를 위해서 한 가지 소원을 말하라, 그 한 가지 소원은 내가 꼭 들어주마."
    산모는 귀하게 얻은 자식을 위해 참으로 많은 소원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 가지 소원만
    말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오래 생각하다 드디어 그 소원을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이가 되도록 해주십시오."

    신비한 그 노인은 "그래, 네 소원을 들어 주마" 대답하고는 사라졌습니다.
    그 소원대로 아이는 자라면서 부모님의 사랑, 형제의 사랑, 선생님의 사랑을 받았고
    이웃의 사랑까지도 독차지하며 많은 칭찬을 받으며 자라 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랑을 받기만 할 뿐 남을 사랑할 줄 모르는 교만한 사람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노년은 비참하고 쓸쓸할 뿐이었습니다.  

    그때 노인이 다시 어거스터스에게 나타나 말했습니다.
    "어거스터스,, 너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았지. 그대는 진정 행복하냐?"  

    어거스터스는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내 마음은 너무 허전합니다. 공허합니다. 외롭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새롭게 축복해 주십시요. 섬김을 받으며 살지 않고 섬기며 살 수 있도록,
    그리고 도움만 받지 않고 남을 도와주며 살 수 있도록,
    대접받기 보다는 대접하며 살 수 있도록 해 주십시요."


    *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겠다  서로 사랑 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 하여라 [요한 13:34]
    * 하느님, 감사합니다... (matia) 



3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